안녕하세요! 이제 가입한 지 딱 4일 된 신입 **'연탄'**입니다.
ㅋㅋㅋㅋㅋ 카페 가입하고 고수분들 글 보며 눈팅만 하다가, 이번 설날이 지나면서 제가 운동을 시작한 지 딱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라 조심스레 제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본론에 앞서, 제 말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마 운동하는 수많은 분 중에서 제가 제일 이해력도 부족하고 멍청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시행착오가 담긴 이 글을 보시고, 단 한 분이라도 저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감히 글을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제 시작은 참 처절했습니다. 174cm에 46kg.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를 달고 살며 병원을 집처럼 들락날락하던 아주 허약한 소년이었죠.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에 정보가 넘쳐나던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헬스장에서 몸 거대한 선배님들의 말씀이 곧 법이었고 정답이었던 시절이었죠. 무릎이 끊어질 듯 아파서 주저앉으려 하면 **"그건 네 의지가 부족한 거다"**라는 불호령이 떨어졌고, 저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으며 눈물을 꾹 참고 다시 바벨을 짊어졌습니다. 제 몸이 보내는 비명보다 '의지'라는 단어가 제 유일한 스승이었거든요.
살이 안 찌는 게 고민이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하나였습니다. "죽을 만큼 먹어라." 그 오기에 차서 2년 정도는 정말 지옥처럼 먹었습니다. 잠든 시간에도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 차가운 밥을 꾸역꾸역 밀어 넣으며 하루 10끼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몸이 커지기는커녕 위장은 비명을 질렀고,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 때문에 늘 소화제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분노에 차서 먹었지만 결과는 참혹하게도 오히려 체중이 더 빠지더군요. 그때 제 몸이 보내던 신호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아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이제야 남습니다.
그렇게 미련하게 10년을 버틴 결과, 저는 근육량 10kg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적표 뒤에는 너무나 가혹한 훈장이 남았습니다. 무릎 수술, 어깨 수술, 그리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염까지. 지금도 저는 위장병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가고, 매년 고통스러운 위·대장 내시경을 받으며 제 몸의 상태를 살핍니다.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한 저를 보고 누군가는 바보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릅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참 미련한 바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직업이 아닌 **'취미'**의 영역에서 운동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지, 삶을 망가뜨리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과 체질은 정말 다릅니다. 누군가에게는 정답인 정보가 나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마세요. 인터넷에 떠도는 대중적인 정보에 나를 맞추기보다,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절대로 다치지 않는 나만의 운동'**을 찾으셔야 합니다.
몸을 키우는 것, 정말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건강이 1번입니다. 건강을 잃으며 만든 몸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부디 저처럼 아픔을 의지로 착각하며 몸을 망가뜨리지 마시고, 여러분은 저보다 더 현명하게, 더 건강하게 오래도록 운동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