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g 감량한 저탄고지 성공 경험담!
강산도 10년이 지나야 변한다는데 우리 몸은 정직해요.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이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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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건강/다이어트
KETOLIFE
인증 27회 · 1개월 전
나는 의지 박약인데, 사람들은 나를 의지력 끝판왕이라 부른다
오늘은 나에게 하는 자아성찰 같은 일기라 반말인데 그래도 잘 읽어봐. 내가 살을 빼고 나니까 주변에서 이런 말을 정말 많이해.
"음식을 앞에 두고 어떻게 그렇게 참아? 안 먹고 싶어? 진짜 의지력 대단하다!"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사실 좀 민망하고 가끔은 창피하기까지 해. 왜냐하면 나는 스스로를 누구보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당장 1시간짜리 강의 하나 듣는 것도 지겨워서 몸을 비꼬고, 걷기 운동도 1시간을 못 채워서 포기하기 일쑤야. 공부하려고 책을 펴면 5분도 집중 못 하는 내가 '의지력 끝판왕' 취급을 받다니, 정말 할 말을 잃을 때가 많아.
만약 내가 정말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었다면, 예전에 무작정 굶고 절식했을 때 다이어트를 이미 성공했겠지. 그때는 식욕을 못 참아서 매번 무너졌거든.
그런데 키토제닉에 적응하고 나서 나조차도 내 모습이 놀라워. 사람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잘 믿지 않지만,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거든.
일단 혈당 스파이크가 없으니까 감정이 널뛰지 않고, 무엇보다 그 지독한 '가짜 배고픔'이 사라졌어. 배고플 때 충분히, 배부르게 먹으니까 진짜 배고픔에 시달릴 일도 없지. 맛있는 음식 앞에서도 딱 적당히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내려놓게 돼. 참는 게 아니라, 그냥 더 먹기 싫어서 안 먹는거야.
사람들은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말을 하면 웃어넘기곤 하는데, 사실 탄수화물 중독이 마약에 중독된 뇌랑 똑같이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도파민이 터져 나오니까 내 의지로 조절하기가 힘든 게 당연한 거지.
요즘 유행하는 수십만 원짜리 비만 치료제 '위고비'나 '마운자로'도 결국 원리는 비슷하거든. 그 약들이 우리 몸의 GLP-1 호르몬을 흉내 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거라면, 저탄고지 식단은 우리 몸의 GLP-1 호르몬이 스스로 잘 작동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 말하자면 평생 부작용 없는 위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지. 아무리 독한 사람이라도 식욕, 성욕, 수면욕 같은 본능 앞에서는 언젠가 무너질 수밖에 없어. 의지력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니까.
결론은 이거야. 나는 지금 대단한 의지력으로 음식을 참아내고 있는 게 아니야. 그냥 몸이 정상화되니까 음식이 예전만큼 당기지 않는 것 뿐이고 에너지가 넘치니 계속 먹을 필요가 없을 뿐이야. 정말 안 먹고 싶어서 안 먹는 건데, 이걸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