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주인과 법무사와 부동산 업자와 철민이 초조하게 앉아 있었다. 철민의 입에서는 침이 마르고 있었고 집주인은 도대체 언제 돈을 줄 거냐고 계속 재촉하고 있었다. 법무사도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는 난처한 의사를 보였다. 그때 갑자기 호통치듯 부동산 사장님이 이야기했다.
- 나를 믿고 이사 가쇼. 이 사람들 돈 떼먹고 그럴 사람들 아니에요. 내가 30년 했는데 그 정도 짬밥 없을까 봐. 돈 들어오는 데로 보내주겠소. 걱정하지 마소. 철민 씨 와서 이삿짐 올리고 빨리빨리 다 일 진행 시키소.
수진의 기도 때문이었을까. 벼락치듯 이야기하는 추진력 좋은 사장님 덕분에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띵동! 박 철민 님 계좌에 3억이 입금되었습니다."
드디어 피 같은 돈이 입금되었다. 수진과 철민은 주차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다. 둘은 주차장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