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한 나라의 언어이고, 언어를 배우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영어는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암기력이나 언어학을 공부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올바른 문장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문법과 용어를 배워야 했고, 그 목적은 대부분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문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시험 범위에 나오는 본문을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영어 점수를 올리기도 합니다
결국 영어라는 과목의 본질, 즉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은
시험 점수 앞에서 성장하기 어려워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영어 교육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인 파닉스를 익히면 학생은 스스로 영어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기초 단어가 쌓이면,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고 수업 시간 중 한국어 사용은 최대한 제한합니다.
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학생은 어순이 엉망인 영어 문장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혹은 손짓, 발짓을 섞어 의사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의 경험은 꼭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학생의 학습 의욕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립니다.
이때 선생님은 틀린 어순, 발음, 문법을 즉시 바로잡지 않습니다. 지나친 교정은 오히려 학생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생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저 여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 → Me have very many 아이돈노 word.
이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그때부터 문장 구성 방법과 문법을 차근차근 익혀 나갑니다. 그리고 배운 문법에 한해서만 교정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I와 Me의 차이를 이미 배운 학생이 다시 “Me have…”라고 말한다면,
그때는 이렇게 유도합니다. “Me have?” “Say it again.”
스스로 올바른 문장을 말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의 내신 준비, 수능 대비, 문법 이해와 문장 구조 분석에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필기시험보다 토익 스피킹, OPIC처럼 말하기 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초·중·고 시절에는 영어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대학교에 진학한 뒤
다시 영어 회화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은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처음부터 영어 회화를 통해 언어를 체득하고, 그 위에 올바른 문법으로 문장을 다듬어 나가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으로 학습한 학생들은 듣기 실력은 물론, 말하기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올바른 영어 교육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