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정력제가 필요한가?
나는 오늘 정력제가 필요치 않는 변강쇠인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네.
그 녀석은 정력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네.
과장 같겠지만, 그 녀석이 바람핀 숫자는 네 자리가 가까워 온다네.
청소년 시절에 사춘기를 격으며 시작된 바람은 지금까지 불고 있다네.
나는 그 녀석에게 물었지.
비결이 뭐냐고....!!
그 녀석은 대답도 않고 빙긋이 웃기만 했지.
짚신 삶는 아버지가 아들에게도 안 알려준다는 비결, 뭐 그런 심정일까?
나는 궁금해서 그 녀석의 일상을 미행하기 시작했다네.
바람둥이며 정력 좋은 녀석들의 공통점은 말이 없다는 거라네.
나처럼 말 많은 놈들은 주둥이로만 바람을 펴 자손이 귀하지.
하여튼, 그 녀석은 말 없이 몰래 다닌다는 거야.
절대 누구와 바람을 핀 것을 얘기한다는 게 없네.
바람도 못 피는 녀석들이 어디를 돌아다니며 누구와 피웠다고 자랑을 하고 다니지.
어쩌다 한 번 소 발에 쥐를 밟는 격이지.
나는 그 녀석이 다니는 음식점도 체크 했고, 취침시간도, 기상시간도 체크했네.
그런데 내가 안 것은 아무도 없었다네.
평범하고 아주 지극히 일반인과 다름이 없었다네.
그렇다면 도대체 여자를 다루는 경이로운 파워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나는 망원경을 샀다네.
저 녀석의 집안을 구석까지 보려고 천체 망원경을 샀다네.
허블 망원경은 아니라도 이 망원경의 성능은 달에 모래가 굴러가는 것 정도도 볼 수 있다네.
그 녀석의 집 앞에 전셋집을 구하여 밤낮으로 관찰이 시작되었다네.
그 녀석과 술 한잔 하고 헤어지던 날 ㅡ
나는 그 녀석이 술만 마시면 여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오늘 밤에는 현란한 그 녀석의 섹스를 볼 수 있겠다는 부푼 기대를 갖고 망원경 뚜껑을 열었네.
부인이 반가이 맞아주더군.
부인의 복장이 아주 매력적인 잠옷일 것이다라는 막연한 상상 속에 높은 기대감으로 보았지만, 실망했다네.
브레지어와 팬티의 색상이 틀리는 거로 보아 아마도 다른 짝으로 입은 것 같더군.
저런 모습으로 남편을 맞다니....
저런 예의 없는 모습에서도 과연 발기가 될까?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다음의 광경에 적잖이 실망하고 말았네.
붉은 빛으로 조명이 바뀌고, 가벼운 포도주를 마시는 것 같은데, 아무런 전희도 없이 대뜸 데쉬하는 게 아닌가!
아니, 저건 바람둥이의 모션이 아니지 않은가!
어떤 교과서(?)엔 애무가 반, 움직임이 반이라는데!!
그리고 행위 도중이라도 스킨쉽을 줄기차게 해야 사랑의 완성도가 높다는 결론을 지적한다네.
아무리 제 마누라라고 해도 저런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지 않는가.
저렇게 무성의하게 하는 짓거리는 종족번식 행위이지 사랑의 행위는 아니라네.
아이를 출산할 나이도 아니면서 저러려면 차라리 하지를 말지....!!
저 녀석의 성행위를 보니 나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네.
그런데? 왜? 어떻게? 무엇이 저 녀석의 파워가 되는 걸까?
너무 싱겁게 끝내더군.
내 입에 문 담배 한 대가 다 타들자 그 녀석의 움직임은 미동도 없었다네.
벌렁 누어 가쁜 숨을 몰아쉬는 도살된 돼지 같은 배를 드러내고 천정을 보더군.
그날 밤은 더 이상 아무 일 없이 지나갔네.
"변강쇠라는 게 별 것 아니구나!"
그런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네.
친구!
그런데 얼마 전, 나는 그 녀석이 내 앞에서 묘령의 여인을 태우고 가는 것을 신호대기 중 봤다네.
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그녀가 녀석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비비는 걸 보고 눈치챌 수 있었다네.
대개 저런 행위를 하는 사이는 여자의 손이 남자의 바지 지퍼를 내렸을 거야!
부부가 저런 행동을 할 리 없다는 결론 ㅡ
녀석이 말하는 숱한 여인 중 한 명으로 섹스 파트너이겠지?
미행 ㅡ
나는 거래처에 조금 늦겠다는 핑계를 대고 미행을 시작했다네.
오늘, 드디어 네 놈의 비결을 배우리라!
나도 너처럼 변강쇠 소리를 들으리라!
나는 너처럼 세 자리 숫자는 필요 없다.
조강지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불쌍한 내 인생 ㅡ
초라한 나의 인생이 너무 슬퍼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바람 한 번 펴보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네.
........."녀석에게 기술을 배워 나도 한 번 바람을 펴보자!".......
그런 생각이었다네.
그들이 교외로 빠지는가 싶더니, 강변에 성(城)처럼 생긴 모텔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네.
아! 내 가슴이 뛰고 있었다네.
드디어 녀석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녀석의 뒤를 따라 옆방을 잡았다네.
망원경도 없고 벽이 있어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들리는 음향효과로 충분히 상상이 가능했다네.
그 녀석은 정말 변강쇠가 되어 긴 시간 지칠 줄 모르고 죽이더군.
여자의 단말마적 비명이 울리더군.
저러는데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살인사건이 나는 건 아닐까?
저러다 죽으면 과실치사일까?
치정살인일까?
혼자의 생각을 쌓다 허물기 여러 번 ㅡ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다네.
여자는 타잔과 같은 소리를 마지막으로 지르며 길고 긴 전쟁이 끝났다네.
친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든 옆방에 그들을 두고 나는 먼저 나왔다네.
정말, 그 녀석은 소문대로 변강쇠가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말, 부러웠다네.
내일 녀석에게 물어봐야지.
무엇을 먹었는지, 무슨 기구를 사용했는지.
대답을 안 한다면 그녀와 들어갔던 모텔을 말하며 협박을 하리라고, 공갈을 치겠다고 생각했다네.
이튿날 ㅡ
녀석이 대문에 나오길 기다려 어제의 이야기를 하니 놀라더군.
나는 단호히 말했지!
"어제 일을 니 아내에게 말할까 말까?"
"아니면, 술 한 잔 사며 비결을 말해준다면 조용히 없던 일로 하겠다!"
그 녀석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게 응해왔다네.
비록, 그 녀석이 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아내에게 일러줄 내 인격은 아니지만, 겁이 많은 탓에 순순히 응하더군.
바람둥이 대부분은 의외로 겁들이 많은 공통점이 있다네.
퇴근 후에 그 녀석에게 전화가 왔지.
내게 잘 보이려고 약속 장소에 녀석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더군.
친구!
난 술이 많이 취했다네.
얼마나 많은 술을 연거푸 마셨는지 모르겠다네.
나는 변강쇠가 되는 비결을 알고 너무 허탈해 버려 술이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이었다네.
그 녀석이 비결을 뭐라고 말한지 아는가?
참! 더럽더군!
그 비결은 "남"이라는구먼.
아내와는 싱거운 의무방어전인데, 다른 여인과 하면 그런 힘이 난다네그려!
난, 그 녀석이 변강쇠라는 게 한낱 부질없는 루머였고, 실체에 실망만 가득 안고 돌아왔다네.
그리고 불쌍한 내 자신을 돌아 봤다네.
조강지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이 불쌍한 중생 ㅡ
올해가 가기 전, 나도 한 번 변강쇠가 될 수 있는지 바람을 펴보고 싶다네그려!
그런데 어디서 남의 여인을 만날 수 있을까?
아내에게 섹시한 망사 브래지어와 망사 팬티를 입혀 마스크를 쓰는 방법은 어떨는지....!!??
그러면 남처럼 보일까?
어디를 가면 눈먼 바람난 여인들을 만날 수 있을는지....!!
그 녀석을 만난 후로 수많은 세월이 흘러갔어도 나는 아직 변강쇠가 되어보지 못 했다네.
이러니 사는 게 사는 건가!
죽지 못해 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