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누군가를 위해 살았어요. 결혼해서 시부모님 모시고, 애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고. 작년에 남편이 다른 여자랑 살림 차렸다고 이혼 통보 받았어요. 30년이에요. 30년을 그 사람한테 다 바쳤는데, 돌아온 건 위자료 5천만원이 전부예요.
지금 작은 원룸에 혼자 살아요. 처음으로 혼자 사는 거예요. 60 평생 처음이에요. 밥 먹을 때 누가 "잘 먹었다" 말 안 해주는 게 이렇게 허전한 줄 몰랐어요. TV 소리라도 안 들으면 못 견디겠어요.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서 일하고 있어요. 저보다 어린 어르신들 기저귀 갈고, 목욕시켜드리고. 손에 똥 묻는 날도 많아요. 처음엔 헛구역질 했는데 이제 익숙해졌어요. 한 달에 180 벌어요. 그걸로 월세 내고 병원비 내면 끝이에요.
자식들은 아빠 편으로 갔어요. "엄마가 좀 참지 그랬어"라고 하더라구요. 며느리는 아예 연락도 안 받아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한 송이 받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요. 가끔 거울 보면 누군지 모르겠어요. 60살이 이렇게 외로운 나이일 줄 몰랐어요.
황혼에 혼자된 분들. 어떻게 사세요?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