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을 멀리 내다 보면
250만년전에 출현한 "오스트랄로피데쿠스" 까지 올라갑니다만,
실제 현생인류의 직접조상은 4만년 전 구석기시대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입니다.
그때부터 잡으면 인류의 역사는 4만년 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지난 4만년 역사 동안 인류는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하기 위해서 투입하고, 소비해야하는 열량은 많은 반면
막상 섭취하는 열량은 매우 제한 적이었고, 그나마도 대단히 불규칙하게 음식물을 섭취를 하면서 조금씩 진화하며 생존해 왔습니다.
구석기 시대 인류는 토끼를 한 마리 잡아먹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느라 엄청난 칼로리를 쏟아 부어야 했고, 거대한 맘모스를 잡아먹기 위해서는 엄청난 열량을 소비해야 함은 물론 동료들의 목숨까지도 걸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먹을 거리를 얻기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 해야하고 그나마 제 때에 구하지 못해 며칠씩 굶을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는 최소한 의 열량만 가지고도 생존할 수 있고, 많은 열량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복부 등 신체에 저장해놓고 조금씩 꺼내 쓸수 있도록 지극히 효율적 으로 진화해 온 것이지요.
그러나, 4만년간 최소한의 열량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진화되어온 인간들이, 불과 100여년 전 산업
혁명 이후 공산품의 대량 생산은 물론 농업 분야 에서도 종의 개량 등을 통해 기하학적으로 생산성이 높아 졌습니다.
그로 인해서, 열량을 조금만 투입하고도 많은 열량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인류에게 찾아온 딜레마가 바로 "비만" 입니다.
비만의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진화과정의 느린 속도가 생산성 향상을 빠른 속도를 못 따라온 것이 비만의 일차적인 요인이라 생각 합니다.
인류의 섭생이 이 상태대로 1만년 이상 지속 된다면, 인류는 고열량 저소비의 행태에 맞게 매우 ‘비효율적’으로 진화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만은 진화가 덜 돼서 일어나는 병" 이라고 주장 하는 것 입니다.
제 경우도 바로 그렇습니다.
30살 전까지만 해도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의 균형이 맞아서
키 173cm, 체중 62~3kg 정도를 쭉 유지했었는데, 30대 중반에 미국 으로 건너가 일하면서 풍부하고 값싼 음식물은 많이 섭취하는 반면에
잘 걷지도 않고, 운동도 별로 안하며 살면서부터 40대 초반에는 70kg 을 넘나들 정도로 체중이 늘어났었습니다.
10여년을 해외에서 근무하고 한국에 돌아온 50대 초반 무렵에는
체중이 더 늘어 75kg을 넘나드는 상태로 귀국을 했는데,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귀국초기 몇 달간 과식을 거듭하며 마구 먹어 댔더니 50대 중반에는 급기야 80kg을 넘어 섰습니다.
그때의 체중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요즘은 82키로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바지도 오래동안 32 사이즈를 입었는데 요즘은 34 Size를 입으면 조금 끼는 듯하고 36 Size 는 헐겁습니다.
35 Size 를 입으면 딱 맞을 텐데 제가 즐겨 입는 브랜드는 짝수로만 사이즈를 만든답니다.
언제부터 그리 먹는걸 좋아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요사이 저는 생각 없이, 자제하지 못하면서 본능에 따라 그야말로 "짐승같이" 먹어대며 마셔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수영장에 가서 저울에 올라보니 체중이 84키로를 가르키고 있는 걸 보고 제법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음식이든 술이든 섭취를 줄이고고몸은 더 많이 움직여서 체중을 80kg 이하로 줄이고 77~8kg 을 유지하겠다는 결심을 일요일 수영장에서 하고,
어제 아침에는 아파트 인근을 30분쯤 걸었고, 오늘 아침에도 헬스장에서 30분쯤 땀을 빼고 왔습니다.
체중 때문에 요 며칠 고민하다, 운동과 감식을 병행해서 올해 내에는 80kg 이하로만 줄이고, 내년에는 꼭 체중을 70kg 중반까지 줄이기로 내심 제법 굳은 결심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