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제가 배부른 소리 하는 건지 한번 들어봐 주세요.
매주 주말만 되면 시어머니가 반찬을 바리바리 싸서 저희 집 현관문에 걸어두고 가시거든요. 문제는 그 반찬들이... 솔직히 너무 맛이 없어요.
어머니 손맛이 유독 독특하신데, 간도 너무 세고 정체 모를 식재료를 자꾸 넣으셔서 저희 부부 입맛엔 도저히 안 맞거든요. 남편도 안 먹겠다고 하고, 결국 냉장고에 며칠 있다가 몰래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게 일상입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니 "반찬 맛있게 먹었냐, 이번 주엔 더 많이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버리는 것도 죄책감 들고, 무엇보다 매주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것도 지긋지긋해요.
남편 시켜서 "이제 안 주셔도 된다"고 좋게 말해도 "어미가 해주는 밥이 최고다"라며 고집을 안 꺾으시네요. 이거 그냥 솔직하게 "맛없으니까 그만 좀 주세요"라고 질러야 할까요? 아니면 계속 호구처럼 웃으며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나요? 진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