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세치야 오늘 많이 늦었지? 엉아가 오늘은 증거자료를 차곡차곡 모으고 정리하고 있느라 조금 많은 시간이 걸렸네...이제 내일 피검사 까지 완료해서 정리한 다음나쁜 아저씨를 혼내주려고 준비중이야.. 단 한번도 이렇게 무언갈 준비한 기억이 없는데... 어떠한 의지도 없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벌을 위해서는 좀더 힘내서 움직이는게 맞는것 같아, 오늘부로 이제 40일이네 아닌가 시간이 지났으니 41일 이네 오늘 가만히 일하다가 발에 치인 장난감 보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라. 많이 마음도 아프고. 너와 내가 함께한 추억이 담겨있으니 그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울컥 하더라. 그리고 오늘 한번 느낀게 이 집에 이제 세치 냄세가 희미해져간다. 빗에 남아있던 털들 공에 남아있는 세치털들 모아서 계속 맡아보는데 예전처럼 세치 냄세가 안나 너무 맡고싶은 냄세인데...평생 기억하고 싶은 냄세인데 그 냄세가 너무 흐릿해져가 너 보네고 같이 쓰던 배게 항상 같이 덮고 잤던 이불들 아직 한번도 못빨았는데. 거기서도 더이상 너의 체취가 안나니까 서글프더라 잘때되면 항상 점프해서 침대위로 올라와서는 내옆에 눕던 넌데 잠꼬대 떼문에 위에 배게로 피신해서 가끔 엉아 이마에 코대고 자던 너인데 그 쿰쿰한 냄세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날이 지날수록 물건에서 냄세가 사라져 아...진짜 너무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귀 쓰다듬어주고 싶다,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다. 우리새끼 정말 미친듯이 보고싶네 오늘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우리아파트에 아카시아 향이 진동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날이고 너무 놀고 싶은데 좋은 시간 보네고 오면서 우유도 사주고 육포도 사주고 삑삑이도 사서 집가서 기대감에 너가 가방 뒤지는거 보면서 좋아라 하고 싶은데 그게 없다. 여름에 세치랑 같이 놀러가서 시원한 물도 먹고 계곡도 가보고 매일 간다면서 안갔던 춘천 강아지숲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다른 아이랑 함께가는건 의미가 없잖아 나 진짜 어떻게 살면 좋을까...세치야 이렇게 그리운데 사람들은 힘내라고만 해..너무 너무 정말 보고싶다 '세치' 세치야...세치야....세치야.... 너무 미안하고 너무사랑해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진짜 너무 사랑한다. 너는 내 전부이자 내모든것이었다. 정말 세치야 세치야 세치야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