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다되어 혹은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아이들. 너무 품에만 두고 힘들어 하지 않고 마음껏 털어내고 좋은 이야기등을 하며 서로 위로하는 공간입니다
내향인분들도 편안히 오셔서 글만 남기시고 언제든 나가셔도 됩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반려동물
저와 세치와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어떤 존재였는지TMI | 당근 카페
빵덕이
인증 28회 · 1주 전
저와 세치와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어떤 존재였는지TMI
안녕하세요.오늘은 세치와의 특별한 만남을 적어보려 합니다.
원래 저는 강아지가 귀엽긴 하지만 그이상 동물을 막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어릴때 키웠던 강아지도 그냥 귀여운 동물정도지 그이상은 아니어서 잘 못해주고 케어도 못해서 그거에 대한 죄책감도 크기에 더이상 반려동물을 키우겠다는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부모님도 그리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통제된 공간에서 지내다보니 미안함이 많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군대도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하던 2019년 동생이 강아지를 키우자며 물어보는데 결사반대하고 절대 안된다며 싸웠고 부모님도 계속 설득을 하며 이제는 자기도 마음을 다 열겠다며 설득을 하셨고 계속 반대하다가 오히려 마음대로 하라며 난 냅두겠다라고 선언하고 대려와만 주겠다며 유기견 센터로 향했고 거기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세치는 번식견으로 좁은공간에서 3년여간 갇혀있다가
동물구조자 분에의해 구해졌고 형제가 7명이라
한치,두치,세치,네치 등 구조자분이 처음 지어주신 이름이구요. ㅎ
센터는 유기,파양견을 사회화 훈련시켜 재입양 하는 곳이었고 한달간 교육을 받아야 했기에 그냥 빨리 끝내고 가족한테 맡기자는 나쁜 마음으로 시작했어요..당연히 세치도 그리 달가워 하지도 않고 만지는것도 못하게 했구요 한주에 한번씩 방문해서 교육을 받고 수료식날 까지도 그렇게 큰 마음이 없었고 세치도 도망가려 안간힘을 썼기에 더 귀찮았던것 같아요. 수료식을 마치고 준비한 켄넬에 넣고 집으로 출발하는데. 그때부터 였을까 어떤 시선이 느껴져서 아래를 보내 세치가 저를 뚫어져라 보더라구요. 그 영롱한 눈에 마주친 제가 ㅋㅋ갑자기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살짝 열란 틈으로 얼굴을 빼서 무릎위에 턱을 올리는데.. 뭔가 갑자기
유기견이니 적응까지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오자마자 원래 제집 마냥 들어누워 자고 한달정도 흐르니 제옆에 붙어자기 시작하는걸 보고 최선을 다해 키우리라 마음 먹었던것 같아요 ㅎㅎ
그렇게 우리가족은 서로 세치하나로 단합되고 웃을일도 많아졌고 부모님도 처음에는 힘들어 하셨지만 세치한테 엄청난 애정을 쏟으셨어요 그렇게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일상과
체력이 좋으니 빼기도 하고 산책을 워낙 좋아해셔 하루 4~5시간씩 안가본 곳도 없고 또 바다와 산을 보여주고 싶어. 운전면허를 따고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휴일만 되면 아주 운전하면서 밖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하루하루가 너무 좋았어요. 그게 인생의 행복이었던것 같아요.ㅎㅎ
그렇게 분가를 준비하며 어쩌다보니 세치도 제가 대려가게 되고 정말 서로 형과 동생처럼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냈어요.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불의의 사고로 보내게 되었지만 또다시 운명처럼 만날거라 믿어요 .
편지에 쓴 베일리어게인 이라는 영화처럼 다시 찾아와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든 순간이 많겠지만 저도 이렇게 살아있으니 서로서로 의지하며 조금은 웃을날이 많아지셨으면 하는 마음에 만남과 변화에 대한TMI 남겨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