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을 ‘죽으러 들어가는 곳’이라고 표현하는 말이 과하다고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요양원은 살아서 나오는 공간이 아니라 임종을 맞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오랜 시간 집에서 모시다가도, 요양원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를 단순히 ‘우연’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시설과 시스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가족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해 선택한 ‘포기’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인지 기능이 저하된 부모라 하더라도, 환경의 변화와 관계의 단절은 감각적으로 인지됩니다. 그 순간부터 삶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약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타인에게 맡긴 상황에서, 그 타인이 자식과 같은 헌신을 보일 것이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일 수 있습니다.
요양원의 문제를 말하기에 앞서, 포기를 하시기전에
이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