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 소설을 쓰고 있어요
연애 소설, 감동 소설, 성장 소설, 치유 소설 따뜻한 캐릭터를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해 보세요.
당신을 살리는 말을 하는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만나 보세요
#인생에서 최고의 일은 바닥을 딛고 튀어 오르는 거예요.
서울시 구로구
문화/예술
스승의 날 잊혀진 선생님이.. | 당근 카페
쎄라
인증 27회 · 1일 전
스승의 날 잊혀진 선생님이..
저는 30년간 아이들 가르친 선생님이에요. 하지만 공교육 선생님은 아니고 학원 선생님을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고통과 삶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했고 제가 개입하기도 했고 부모님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해서 아이가 도움을 받게도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학부모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캐치해서 살려내기도 했습니다. 그후 그 학부모가 몇 년 지난 후에 자신을 살려줘 고맙다는 눈물의 전화를 받기도했지요.
감옥에 들어가 있는 아버지를 둔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우리 집에 데려와서 밥을 해주고 선물을 사주고 했었습니다. 나중에 그 아버지가 감옥에서 돌아와서 다시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을 때 그 아이들이 저에게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진실하게 사랑하고 아껴주고 기도했던 거 같습니다.
스승의 날 때마다 꽃을 들고 3년 정도 찾아온 아이가 있었는데 힘들 때마다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제가 전화로 여러 가지 제 솔직하고 진실한 상담을 해주었는데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저한테 엄청난 욕을 하고 전화를 끊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너무나 많은 허탈감과 외로움과 슬픈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자살충돌자인 아이를 가르쳤는데 그 아이가 매번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울면서 그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상담해주고 기도해주는데 마지막에 떠나갈 때는 인사도 없이 떠나가더라고요.
그런 허탈한 관계들을 보면서 마치 내 모든 것을 다 뺏어가지만 어떤 감사를 표현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서 교사와 학생 지간의 사이를 떠나서 인간에 대한 굉장한 허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는 힘든 학생들이 있으면 수업 외적인 시간에도 항상 그 아이들을 마음에 담고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그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하고 방법을 찾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좋아지고 나면은 나하고 어떤 관계도 없었던 사람처럼 그냥 가버리는 것을 볼 때 내가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또 다시 만나면 옛날의 방식을 반복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들이 나를 이용하더라도 나는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을 줘야 하는 선생님일 수밖에 없구나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마치 알면서도 당해주고 있는 관계라고 할까요.
교사는 정말 많은 힘든 과정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질병을 말할 수 없이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제가 또다시 산다고 해도 저는 다시 교사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는 것만큼 소중한 경험은 또다시 없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