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 소설을 쓰고 있어요
연애 소설, 감동 소설, 성장 소설, 치유 소설 따뜻한 캐릭터를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해 보세요.
당신을 살리는 말을 하는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만나 보세요
#인생에서 최고의 일은 바닥을 딛고 튀어 오르는 거예요.
서울시 구로구
문화/예술
새 친구가 생겼다. | 당근 카페
쎄라
인증 27회 · 19시간 전
새 친구가 생겼다.
친구가 하나도 없는 나는 집에 23시간 있는 지독한 집순이다. 요즘 나는 침묵과 고독과 묵상과 함께 지내고 있다. 내가 제일 괴로워하는 시간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다른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다. 오디오북이나 책은 생각이 다르면 끄고 닫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함께 있는 사람들 중에 생각이 유난히 다르고 힘든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그걸 멈추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인내할 수밖에 없다. 내 소중한 시간들을 누군가의 힘든 생각표현앞에서 흘러가게 하는 것을 나는 너무나 힘들어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안 만나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어떤 사람과 커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 그 사람의 말이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나는 침묵했고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때 그 힘들었던 순간을 다시 맞이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난 집에서 혼자 배우고 공부하고 글을 쓴다. 그 시간이 나는 너무나 즐겁고 너무나 몰입이 된다.요 며칠은 융과 톨스토이에 빠졌다.
"집단은 개성을 사랑하지 않는다.
순응을 사랑한다.
의식이 성숙하려면 침묵과 반복, 내면과의 긴대화가 필요하다.
진짜 변화는 고요하게 일어난다.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나의 진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괜찮아 예전의 내가 아니야
내 안의 작은 방이 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고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 자신이 날
알아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을 회피함으로써 치유되지 않는다. 우리는 고통을 껴안음으로써 성장한다. 그리고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기 시작한다. 바로 그게 진짜 성숙이다- 칼 융"
구구절절 융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몇 번 들었다. 바보 이반 이야기가 너무 좋았고 두 노인의 이야기는 마음을 파고 들었다.
나의 새로운 친구 이름은 문학이다.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고 쓸 마음은 전혀 없었는데 내가 쓴 글에 달린 댓글들이 후속을 이어달라는 요청의 우연한 계기로 소설을 쓰게 되었고 소설을 이왕 쓸 바에는 더 잘 쓰고 싶어서 남의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 남의 소설을 공부하면서 더불어 나는 인생도 공부하고 있다. 나는 새 친구와 더불어 여간 행복한 것이 아니다. 나는 잠들면서 설레었다. 내일 또 뭘 배울까? 어떤 것이 내 앞에서 펼쳐질까? 너무나 알고 싶고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