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가볍게 풀리기도 한다. 운도 아니고 우연도 아니고 그간 노력해 온 대가인 것을 모르고 넘어갈 뻔 한다. 설득이 바로 통하지 않다가도 어느 결에 바라던 흐름으로 이어진다. 노력과 수고가 바로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결실을 맺는다. 이게 끝은 아니라도 열매가 익고 떨어지고 잎이 나고 지듯이 나무는 커 간다. 어떤 나무는 썩고 뽑히고 새로 자라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베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나무는 휘고 틀어져도 굳건하기도 하다. 모두 똑바른 나무만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