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루섬 이야기.
시루섬은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사라진 남한강의 작은 섬마을이다.
태풍 베티로 전국이 물바다가 된 1972년 여름 폭우가 쏟아져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무섭게 불어난 강물은 섬을 집어삼켰고,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건 콘크리트 물탱크뿐이었다.
230여 명의 주민은 여섯 평 남짓한 물탱크 위에 올라서서 팔에 팔을 걸고 서로를 의지한 채 무릎까지 차오른 거센 물살을 밤새 버텨냈다.
날이 밝자 한 여성이 넋이 나간 얼굴로 숨이 끊어진
세 살짜리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간밤에 콩나물시루 같은 물탱크 위에서 압사했지만,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아이의 죽음이 알려지면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인간 띠에 균열이 생겨 모두 죽음의 위기를 맞을 것을 우려해 이를 악물고 밤새 슬픔을 속으로만 삼킨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연합뉴스
단양에 예전에 갔다 와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시루섬...
그 처절했던 시간들
엄마의 소리없는 절규..
230명의 사람들
하늘나라로 간 아기
정말 인생이란...
이다지도 처절하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