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대표 익명카페 UNKNOWN 🫥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성별도 없이
오직 사람 그 자체가 본질이 되는 공간입니다.
어깨에 쌓인 짐을 잠시 내려놓고
남들이 입혀 준 옷을 잠시 벗어놓고,
솔직한 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봐요.
무슨 글이든 사진이든
이야기든 고민이든 어떤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오직 당신이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
경기도
고민/소통
화이트맨
인증 31회 · 1주 전
030 화이트맨 미식소설 <고독한 알탕> 🥘
030 화이트맨 미식소설 <고독한 알탕> 🥘
오늘도 고단한 업무를 끝마치고서 퇴근한 저녁.
나는 혼술을 하기 위해 우리 집앞 알탕집으로 들어섰다.
사람많지 않은 식당, 넓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알탕집. 요즘에는 테이블마다 키오스크로 주문할수
있어서 간편하고 조용하다.
늘 먹던 알탕(12000원)과
참 이슬 오리지널(4000원)을
클릭하고 주문완료를 눌렀다. 👍
띠리링~*
주방에서 사장님의 분주한 소리와 빈그릇과
밑반찬들이 마주치는 소리가 들린다.
덜그럭~ 덜그럭~
잠시후.
밑반찬으로 마요네즈 마카로니 샐러드와 깍두기,
오뎅볶음과 흰 쌀밥이 나왔고, 🍚
참이슬 레드와 작은 유리잔이 나왔다.
"감사합니다"
머쓱한 인사와 함께 나는 차가운 소주병을 바라본다.
'아직... 아직이다... 소주 350ml 7잔 반
아껴먹어야되.. 알탕과 함께 🤤'
이 순간이 오늘의 고단했던 나에겐
"하이라이트" 아니겠나!!! 😄
스마트폰으로 웹툰과 유튜브 숏츠를 끄적이다 🤳
드디어! 알탕이 오셨다. 🥘
사장님의 손으로 직접 마중나온 알탕냄비에는
새 빠~알간 국물에 오동통한 명태 알, 야들야들하게
생긴 고니, 고소한 콩나물과 쑥갓, 큼직하고 희멀건
두부가 듬뿍 들어있었고 (그리고 다진 마늘)
서비스로 나온 쫀득한 수제비 사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건 내가 직접 비닐장갑을 끼고 밀가루 반죽을
한소끔씩 떼어 탕에 집어 넣어야 한다.
이 맛에 여기옴 😏)
보글~ 보글~
벌써부터 구수한 향기가 침샘을 자극한다.
알탕이 거품을 뿜어내며 맹렬히 끓기 시작했다.
가스렌지를 3단에서 1단으로 돌린다.
끼리릭!
국물을 한숟가락 떠서 먹는다. 🥄
후룹~ 😬
크~~ 여기가 동해바다인가? 미쳤다 👊😖
눈 감으니 기러기가 날아다니고 바다의 맛이 난다 😌
(끼룩~ 🕊끼룩~) 🌊🏊♂️🌊
요오~ 美! 味!
"엇? 여기가 어디지? 잠깐만..."
아주 잠깐 나는 바다를 다녀왔다 🌊🧘♂️🌊
첫잔. 🥃 쪼르륵~ 꿀꺽!
통실 통실한 명태알을 젓가락으로 짚어
와사비 녹아있는 간장에 촉촉~ 찍어 먹는다.
오독톡톡 씹히는 알의 식감이 좋다.
둘째잔. 🥃 쪼르륵~ 꿀꺽!
구수한 흰 쌀밥을 한숟가락 떠서 알탕 국물에
적셔 먹는다.
음~ 🤤 나는 또 바다로~~ 🌊🏄♂️🌊
셋째잔. 🥃 쪼르륵~ 꿀꺽!
이번엔 고니를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어 본다.
음~ 호두같이 생긴 하얀 고니도 쫄깃하니 맛있다.
😋
넷째잔. 🥃 쪼르륵~ 꿀꺽!
쫄깃하게 익은 손수제비를 젓가락으로 건져먹어본다.
쫄깃~ 쫄깃~ 맛있넹
다섯째잔. 🥃 쪼르륵~ 꿀꺽!
이번에는 꼬소한 쑥갓과 콩나물을 국물과 함께
떠 먹어 본다.
진~하고 쌉싸름한 고추가루 알탕 국물과
고소하고 아삭한 쑥갓향이 올라온다. 🌿
여섯째잔. 🥃 쪼르륵~ 꿀꺽!
이번엔 두부를 숟가락으로 잘라 먹어본다.
음~ 야들야들한 두부의 식감이 좋다.
일곱번째잔. 🥃 쪼르륵~ 꿀꺽!
다시 한번 국물과 알과 수제비를 숟가락으로
떠 먹어본다.
후~~ 너무 맛있는데? 어떡하지? 🤔💦
여덟번째... 응? 다 먹었네 😳?
벌써 알탕 냄비는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캬~ 오늘 맛있게 잘~ 먹었다! 😆
냉수로 한번 입가심 하고
계산을 하고
집으로 간다.
"담에 또 와야징~"
🏃💨
이웃들이 공감했어요
조회 161
강플이
1주 전
고독한미식가를 본줄요ㅎ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저두 먹은거같아요
특히 밀가루반죽을 직접 넣다뇨
맘에듭니다
화이트맨
1주 전
감사합니다 🙏 강플이님.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 해봤어요 ㅎ
좋은하루 되십셔~
라라_5k3n
1주 전
계속 똑같이 먹고 마셨네요~ㅎㅎ
적당히 고독해서 적당히 맛있게 먹고 적당히 취했네요~
잘 먹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