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맨 심리극장 < 미행 2부 >
그 남자는 자신의 집앞에 세워둔
검정색 SUV 차량에 탑승해
붉은색 브레이크 등을 번뜩이며
내 옆을 스쳐갔다.
따라가야한다;;
나는 긴장한채 그 남자의 차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의 차는 큰 대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나는 그 남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검정 SUV의 뒤차 그 뒤로 숨어서 운전했다.
그건 정말 위험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골목을 나올 때
대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
신호가 바뀔때
앞차와 옆차에 박을뻔 했기 때문이다;;
너무 가까이 가도 안되고
너무 멀리 떨어져도 안된다.
미행이라는게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밤이 되면서 시야는 더욱 어두워졌고
차량에서 나오는 후미등 불빛에 나는 어지럼증을
느꼈다.
게다가 그 날 저녁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택을 해야겠다.
신호를 무시하고 저 차를 따라갈것인가?
안전하게 여기서 포기할것인가?
결국 선택의 순간이 왔다.
검은색 SUV가 아슬아슬하게
노란불에서 사거리를 건너는 타이밍이었다.
내 차는 그 차의 두번째 뒤에서 달리고 있었다.
빨간불로 바뀐다~
빠앙~~~!
나는 아슬아슬하게 옆에서 오는 차를 비껴내고
SUV를 따라갔다.
속도는 점점 빨라져가고
그 차는 북부간선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후두두둑~
쏴아아~~~~
비는 아까보다 더욱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와이퍼를 쎄게 틀며
빗물로 뿌옇게 보이지 않는 시야를
찡그린채 보고 있었다.
나는 결국 그 남자를 놓치고 말았다.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
"저기 지금 어둡고 비가와서 위험하니까
그 남자가 자주가는 아파트로 가세요"
"네? 거기가 어디죠?"
"노원구에 있는 자이 아파트요"
나는 다시 네비를 노원구 자이 아파트로
찍고선 이번엔 편안하게 운전을 했다.
1시간여 걸쳐
노원구 자이 아파트에 다다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파트가 넓다;;
그냥 한 동 한 동 있는게 아니라
들어가는 입구부터 여러개에
초대형 아파트 단지 였던것이다.
나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마치 넓은
축구장처럼 모든 아파트 동들이
이어져 있었다.
사장님이 전화가 왔다.
"그 남자 검정색 SUV가 주차된 곳을 찾아봐요.
몇동으로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해요."
나는 지하주차장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검정색 SUV는 보이지 않았다.
47XX BMW
나는 무작정 그 지하주차장에 있을수는 없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202동 1층앞에 그 SUV가
서있었다.
나는 긴장한채 조용히 그 차 맞은편에 차를 데고
그 남자가 나오기를 숨죽여 기다렸다.
잠시후...
그 남자는 어떤 여자와 나오고
나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나는 몸을 밑으로 숙였다.
휴~~ 들킨건가?;;
내 심장은 2배의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 남자는 주위를 한번 두리번
거리고는 같이 나온 여자와 차에 탔다.
찰칵~~
나는 그 남자와 어떤 여자가 함께 차에 타는 모습을
몰래 찍는데 성공했다.
심장이 쪼그라들뻔했다;;
이거 무서워서 미행 하겠나...
사장님에게 사진을 보내고
문자를 했다. 답장이 왔다.
"화이트맨씨 오늘은 수고했어요~!
고생하셨으니까 오늘은 들어가요"
나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사장님께 전화를 했다.
"근데 이 남자는 누구에요?"
나는 아까부터 궁금했던 이 남자에 대해서
거침없이 물어보았다.
오늘 그렇게 비를 맞으며 고생고생 미행을
했으면 적어도 이 남자를 내가 왜 쫒는지는
알아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