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IT 빅테크 PM으로 일하고 있는 선배랑 커피챗을 했어요. 제일 먼저 취준의 민족에 올립니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경험 없는 사람은 뭘 해야 하는지, 직무 전환은 가능한지 인터넷에 떠도는 질문들 다 꺼내서 물어봤거든요. 근데 선배가 다들 성과부터 쓰려고 하는데, PM은 그걸 별로 안 중요하게 안 본다고 하시는 순간 머리가 띵해졌던 것 같아요.
그럼 회사는 대체 뭘 보나요?
시작합니다.
[ 성과보다 중요한 건 문제 정의 ]
PM 선배와의 커피챗에서 가장 적게 등장한 단어가
아이러니하게도 ‘성과’였다. 대신 선배는 계속해서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왜 그걸 문제라고 판단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PM에게 문제 정의는 업무의 시작이 아니라 존재 이유에 가깝다고 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아무리 성실한 해결도 방향을 잃는다. 그래서 성과보다 먼저 문제가 설득되어야 한다.
1) 그 문제를 풀려고 했는가
모든 문제를 PM이 풀 필요는 없다. 그래서 선배는 ‘왜 하필 그 문제였는지’를 유독 집요하게 물었다. 문제를 지금 풀어야 했는 이유,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풀어야 했던 이유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문제는 곧 할수 있는 일이 되고 만다. PM은 할 수 있는 일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이다.
2) 그게 정말 문제라는 증거
불편하다는 느낌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배는 직감과 문제를 분명히 구분했다.
“불편했어요”는 출발점일 뿐, 그 자체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데이터가 필요하다.
수치일 수도 있고 사용자의 반복된 행동일 수도 있고
관찰에서 나온 패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문제가 ‘느껴진다’가 아니라 ‘설명된다’는 것. 문제를 증명할 수 있을 때 해결은 비로소 PM의 영역이 된다.
[ 포트폴리오는 결과 보고서가 아니다 ]
포트폴리오를 성과 모음집처럼 생각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선배의 말은 달랐다. 포트폴리오는 무엇을 이뤘는지를 자랑하는 문서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기록에 가깝다고 했다.
그래서 감이 없다면 완벽한 포트폴리오보다 구조를 먼저 익히라고 했다. 틀은 생각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지 실력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 경험이 없는 건 문제가 아니다 ]
함께 간 대학 동기가 자신은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란 말에 선배는 잠깐 웃었다. “대학생이면 없는 게 정상이에요.”
인턴 경험 3번 있다고 자부했던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요한 건 크고 그럴듯한 경험이 아니라 작은 문제라도
끝까지 책임져본 경험이라고 했다.
요즘은 혼자서도 기획하고,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져 있다. 문제를 정의하고 세상에 던져본 경험. 그 자체가 PM에게는 충분한 자산이 된다.
리서치, 서비스 운영, 전략 기획, 데이터 분석, PM 인턴정도 추천 한다고. 실제로 PM이 하는 업무이다보니 해당 인턴에서 작은 경험들을 축적하면서 경험치를 쌓아갈 것을 이야기하셨고 참고로 sqld, adsp 등 자격증이 중요한지는 의문을 표했다.
[ 직무 전환의 공통점 ]
직무 전환을 한 사람들의 이력은 제각각이지만,
설명 방식은 놀랍도록 비슷하다고 했다.
모두가 ‘무슨 일을 했는지’보다 그 안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지 이야기한다고. 마케팅이든, 영업이든, 개발이든
문제는 늘 존재한다.
그 문제를 남들보다 집요하게 정의하고, 끝까지 설명해본 경험이 PM으로 이어진다.
[ 그래서 PM을 준비한다는 말의 의미 ]
PM을 준비한다는 건 정답을 많이 외우는 일이 아니다.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문제를 언어로 꺼내는 연습에 가깝다. 그래서 앞으로 성과를 쓰기 전에 항상 이 질문부터 던져보려 한다. 이건 정말 문제였을까. 그리고 나는 그걸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까.
PM이라는 직업은 결국 그 질문에
얼마나 정직하게 답해온 사람인지로
판가름 나는 것 같았다.
무언가 이룬 게 있어야만 PM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숫자를 찾고, 결과를 만들려고 애썼다.
하지만 선배도 창업하면서 마케팅, 영업, 앱/웹 개발, 데이터 분석 등 모두 다 해보았지만 결국 문제 정의를 얼마나 뾰족하고 납득되게 했는지를 설명하니 현재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커피챗 내용 정리하면,
1) 성과 도출 및 강조+어필 : 문제 정의, 왜 그 문제를 풀려고 했는지, 왜 그것이 문제인지 데이터로 정의 이 세 개 강조!
2) 본질을 파악하는 문제 정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 내용처럼 성과 도출할 때도 결과보다는 문제 강조할 것
2) 그 문제를 집요하게 정의하고 해결해보는 경험이 PM PO로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
+) 추천한 사이트
도움 되셨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ㅎㅎ
또 어떤 분야의 정보를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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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는 당근 카페 「 취준의 민족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