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 키우고 있어요.
진짜 살다살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글 써봅니다.
딸 친구 엄마 중에
평소에 사주나 이름 풀이 이런 거 좋아하는 엄마가 있어요.
처음엔 그냥 재미로 보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커피 마시다가
그 엄마가 갑자기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근데 OO이는 이름이 좀 세더라
성격 고집 있지 않아요?
순간 너무 이상했어요.
제가 언제 우리 애 이름 풀이를 봐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까요.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자기 아는 작명 선생님한테
우리 애 이름을 한번 물어봤다는 거예요.
진짜 순간 표정 관리가 안 됐습니다.
아니 남의 애 이름을 왜 자기 마음대로 풀이해보나요?
그것도 좋은 말이면 모르겠는데
초년운이 좀 흔들릴 수 있다
엄마랑 기싸움이 있을 이름이다
예민한 기운이 있다
이런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더라고요.
더 기분 나쁜 건
그 엄마가 걱정해주는 척하면서
은근히 우리 애를 평가하는 느낌이었다는 거예요.
우리 애가 좀 활발한 편이긴 해도
남한테 피해 주는 애는 아니거든요.
근데 그 말 듣고 나니까
마치 우리 애 성격 문제를 이름 탓으로 확정하는 느낌이라 너무 불쾌했어요.
제가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그 엄마는 오히려
좋은 마음으로 봐준 건데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냐
이러네요.
좋은 마음이면 남의 애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가져다 써도 되는 건가요?
이름, 생년월일 이런 거
부모 허락 없이 보는 거 솔직히 선 넘은 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이건 기분 나빠해도 되는 일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