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남편이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 먹는 걸 워낙 싫어해서 최대한 버티려고 했습니다.
운동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아침마다 걷기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여서 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보다 쉽게 피곤해 했고 뒷목이 자주 뻣뻣하다고 했습니다.
가끔은 이유 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무겁다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어느 날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어지럽다고 해서
혈압을 재봤더니 숫자가 너무 높게 나왔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갔고 그날부터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혹시 약을 오래 먹으면 몸에 더 안 좋은 건 아닐까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지나고 나니 오히려 몸 상태가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덜 피곤해했고
예전처럼 머리 아프다는 말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혈압 수치가 안정되니
괜히 불안해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약만 먹은 건 아니었습니다.
짠 음식도 조금씩 줄이고 늦은 밤 야식 먹는 습관도 고쳤습니다.
저녁 먹고 가볍게 걷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서도 혈압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건
혈압약 자체보다 혈압을 오래 방치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게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