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궁금해질 때가 많아요.
집에 돌아오면
“뭐 했어?” 하고 물어봐도
아이들의 대답은 늘 비슷하죠.
“놀았어.”
“재밌었어.”
“친구랑 했어.”
그 짧은 말 속에는
아마 수많은 순간들이 들어 있을 텐데
엄마는 늘 그 하루가 조금 더 궁금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알림장과 사진은
엄마에게는 작은 선물처럼 느껴져요.
오늘 하늬의 하루도
그렇게 사진 몇 장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는
셀로판지를 이용한 색 탐색 놀이를 했다고 해요.
교실 벽면에
사각형, 삼각형, 원 모양이 준비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셀로판지를 붙이며
놀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
괜히 웃음이 나더라고요.
하늬가 바닥에 앉아
셀로판지 사이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거든요.
손에 셀로판지를 들고
빛에 비춰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도 하고.
어른이 보기에는
그저 투명한 색 종이일 뿐인데
아이에게는 정말 신기한 장난감이었나 봐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하늬가 색이 다른 셀로판지를
하나씩 바라보며
눈을 가까이 가져가 살펴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보며
색의 변화를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사진 속 하늬를 보니
정말 집중한 표정이더라고요.
아이들은 참 신기합니다.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되니까요.
셀로판지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놀이를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붙이고
다시 떼고
또 붙이고.
어른이 보기에는
단순한 행동 같지만
아이에게는 그 과정이
놀이이자 배움이겠죠.
선생님이
“이건 어떤 색일까?”
하고 이야기하자
하늬가 시선을 두고 바라보며
함께 탐색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 보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세상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색을 보고
빛을 보고
만져보고
붙였다 떼어보면서요.
사진 중 하나는
하늬가 파란 셀로판지를
얼굴 앞에 들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아마
파란색 세상을 보고 있었겠죠.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른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신기하고
다채로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벽에 붙어 있는 도형 안에
셀로판지를 조심스럽게 붙이고 있었어요.
작은 손으로
꾹 눌러 붙이고
다시 확인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더라고요.
이런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들어요.
아이의 하루는
생각보다 참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구나 하고요.
어른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였을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색을 만지고
빛을 보고
새로운 놀이를 경험하는
하루였겠죠.
아이들은
정말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셀로판지 한 장에도
한참을 집중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도 그렇게
하늬의 어린이집 하루가
조용히 지나갔네요.
사진 몇 장 덕분에
엄마도
그 하루를 함께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하루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반짝이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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