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까 봐 아침에 초2 딸애한테 소리 지르고 출근했는데... 눈물이 안 멈춰요 | 당근 카페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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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맘카페
황금
인증 25회 · 2일 전
지각할까 봐 아침에 초2 딸애한테 소리 지르고 출근했는데... 눈물이 안 멈춰요
오늘 아침에 알람을 못 들어서 눈뜨니 출근 40분 전이더라고요. 정신없이 씻고 애 깨워서 학교 갈 준비 시키는데, 아이가 꼼지락거리며 옷을 늦게 입길래 저도 모르게 마녀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엄마 회사 잘리면 네가 책임질 거야? 빨리 안 움직여?!" 하고요.
애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나갔고, 저도 회사로 정신없이 뛰쳐나왔습니다.
버스 안에서 겨우 숨 돌리고 노트북 가방을 열었는데, 안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접힌 스케치북 종이가 있네요.
펼쳐보니 '엄마 아침에 깨워줘서 고마워요. 요즘 엄마 매일 피곤해 보여서 내가 안 깨우고 혼자 일어나려고 했는데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고 적혀있고, 자기가 아끼는 산리오 스티커가 붙어있더라고요.
만원 버스 안에서 마스크 위로 눈물이 펑펑 쏟아져서 고개를 못 들었습니다. 내가 뭐라고 그 어린것한테 소리를 지르고 상처를 줬는지... 생계가 뭐라고 아이를 이렇게 일찍 철들게 만들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요. 오늘 퇴근하고 아이를 어떻게 안아줘야 이 미안함이 전해질까요... 워킹맘들 다들 이렇게 버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