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라 낮에 시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8개월 아기를 봐주세요. 아기 잘 있는지 보려고 거실이랑 안방에 홈캠을 설치해 뒀고, 시어머니도 동의하셨고요.
근데 어젯밤에 남편이랑 안방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시댁 일로 말다툼을 좀 했거든요? 제가 서운한 점 말하면서 목소리가 조금 커졌는데, 갑자기 홈캠에서 삐빅 소리가 나더니 시어머니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네가 우리 아들한테 왜 소리를 지르냐, 시어머니가 준 반찬이 맛이 없냐" 하면서 홈캠 스피커로 고함을 치시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 스마트폰에 제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두신 건지, 주말이나 밤 시간 가리지 않고 저희 부부 퇴근 후 일상을 실시간으로 다 보고 계셨던 거더라고요. 남편은 "엄마가 애 걱정돼서 확인하다 그런 거니 비밀번호 바꾸고 넘어가자"는데, 저는 지금 내 집에서 감옥 생활을 한 것 같아서 손이 떨리고 눈물만 납니다. 이 소름 끼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당장 홈캠부터 부숴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