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테라리움(Terrarium)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힐링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입니다.
✅️ 테라리움이란?
다양한 유리 용기(유리잔, 수반, 어항 등)안에 작은 숲 생태계를 만든 것을 '테라리움'이라고 합니다. 여러 식물과 돌, 유목을 사용해 자연의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은 풍경을 만들어봅니다.
✅️ 테라리움의 효과
테라리움을 제작 과정에서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녹색을 감상하면서 심리적인 치유의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죠.
✅️ 카페의 주요 내용
1. 여러 형태의 테라리움 전시(온라인 관람)
2. 정물화 / 풍경화 스타일 테라리움 제작 요령
3. 어항과 결합된 아쿠아테라리움 제작 요령
4. 갑각류와 파충류를 위한 팔루다리움 제작 요령
5. 테라리움의 일반적인 관리 요령 및 제작 꿀팁
경기도 의왕시
문화/예술
설익은 밥, 설익은 삶 | 당근 카페
폴바셋
인증 14회 · 17시간 전
설익은 밥, 설익은 삶
"어? 밥이 왜 이러지?~"
며칠 전부터 밥솥이 이상해졌습니다. 분명 밥이 완성되었다고 음성멘트가 나와서 뚜껑을 열었는데, 밥이 설익은 듯 식감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증기가 새어 나간 건지, 전기회로가 오작동하는 건지 정확히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몇번 더 밥짓기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우리 밥솥 산 지 얼마됐지? 7년, 8년?~갈 때 됐네"
그 정도 썼으면 됐다, 뭐 얼마나 한다고 이 참에 새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꿀 때 바꾸더라도 일단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뒤따라 들었습니다.
천재같은 아이(AI)한테 물어봤더니 작동 불량의 원인을 조목조목 여러가지 제시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 그리고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은 '세척'이었습니다. 솥뚜껑 부터 솥바닥, 증기가 빠져나오는 입구도 솔로 깨끗이 닦고, 물을 2컵 넣은 후 '자동세척'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자동세척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보니 밥솥 뒤에 물받이가 있는 것도 보여서 분리 세척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밥솥 표면에 손자국도 보이고 홈 사이에 낀 먼지도 보여서 다 닦아주었습니다.
'그 동안 밥 짓느라 수고했는데, 세수를 자주 못 해줘서 미안해~'
모든 세척을 마친 후, 테스트 삼아 쌀을 넣고 백미모드로 밥을 지어봤습니다. 30분쯤 지나서 고슬고슬 촉촉한 밥이 완성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밥만 먹어도 맛있었고 얼마 전에 새로 산 김치랑 같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기분이 또 다른 좋은 이유는 돈 들이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뿌듯함 때문이었죠.^^ 동시에 '세척'의 중요성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밥솥이 자기 일에 충실하느라 더럽혀진 부분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주어야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보며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때묻게 되고, 열심히 살려고 애쓸수록 더 오염되기 쉽기에 주기적으로 육체도 씻고, 영혼도 씻어야함을 깨닫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테라리움에 들어가는 재료들 - 유리용기부터 시작해서 바닥재, 돌, 유목, 이끼까지 세척 작업을 먼저 거쳐야 그 다음 과정이 진행될 수 있는 것과도 연결될 수 있겠네요. ^^
아마 한 주의 5일은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며 열심히 일했다면, 남은 2일은 몸과 마음을 씻어내는데 쓰라고 주말이 주어졌나 봅니다. 그래야 그 다음 주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테니까요. 밥솥도 고치고, 따뜻한 밥도 먹고, 삶의 깨달음도 얻는 여러모로 기분 좋은 주말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