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즈의 해변과 바다에서 흑인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 해변에서 불과 몇 블록 거리에서 자란 벨라 보너에게도 이곳은 늘 편치 않은 장소였습니다.
"바다 속에 제가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제 모습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죠. 그게 저에겐 큰 장벽이었고, 제가 직접 서핑에 접근하려고 시도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패들 아웃' 행사에 참여하며 보너의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을 만났고, 그것이 비영리 단체 '블랙 서프 산타크루즈'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모임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바다와 맺은 관계가 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죠."
"이 서프보드는 '스웰 사이클 서프' 측에서 저희에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블랙 서프 산타크루즈는 서핑과 교육, 여가 활동을 통해 심신의 치유를 돕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여러분의 관점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신만의 공동체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든 전문가든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회원들은 과거 접근 기회가 항상 평등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공간을 보는 것 자체가 힘이 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감과 연민, 그리고 이해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서핑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획일적인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건 너무 제한적이라고 생각해요."
이 단체는 매년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아 '해방 패들 아웃' 행사를 엽니다. 또한 무료 서핑 강습을 통해 시민들이 바다와 교감하는 것은 물론, 서핑에 담긴 역사까지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서핑의 뿌리가 서아프리카 토착 문화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참가자들과 저에게 서핑을 하는 것은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다를 즐기며 우리 과거의 조각들을 되찾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함께 성장하고 배우며,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들에게 바다는 단순히 파도를 타는 곳이 아닙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