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고픈데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고,
안 먹자니 밤에 결국 뭐라도 찾게 되고.
예전엔 저녁마다
“오늘까지만 먹자” 하면서 배달앱 켰거든요.
그 순간은 좋았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바로 느껴졌어요.
몸이 무겁고
얼굴도 붓고
괜히 하루 시작부터 피곤한 느낌.
그래서 요즘은
저녁만큼은 조금 단순하게 먹고 있어요.
배 채우는 느낌보다
몸 쉬게 해주는 느낌으로요.
먹다 보니까 오히려 이런 담백한 맛이 편하더라고요.
특히 애호박은
생각보다 활용하기 쉬워서 꺼내게 돼요.
팬에 살짝 구우면
물컹하지 않고 은근 달달한 맛이 올라와요.
후추 조금 뿌리고
약한 불에 천천히 익히면
냄새부터 괜히 따뜻한 느낌.
자극적이지 않은데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닭가슴살
한동안은 냉장고에만 있어도 질렸는데
요즘은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 달라지는 느낌.
애호박이랑 같이 먹으면
퍽퍽함도 덜하고
저녁 메뉴로 부담이 적어요.
특히 늦은 시간에 먹어도
속이 덜 답답한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방울토마토는 거의 습관처럼 곁들여요.
중간중간 상큼한 맛이 들어오니까
식단이 덜 단조롭게 느껴져요.
그리고 빨간 색감 하나 들어가면
식탁 분위기도 확 달라지고요.
별거 아닌데
예쁘게 담아 먹으면 괜히 한 끼 더 제대로 챙긴 기분이 들어요.
예전에는 다이어트식단 하면
항상 참는 느낌이 강했어요.
먹고 싶은 거 참고
배고픈 거 견디고.
근데 그렇게 하면 오래 못 가더라고요.
지금은 차라리
몸이 덜 피곤한 방향으로 먹자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그리고 신기한 게
저녁을 이렇게 먹는 날은 잠도 조금 편했어요.
야식 먹고 바로 잔 날이랑 비교하면
다음 날 몸 상태가 꽤 다르더라고요.
사소한 차이 같아도
계속 반복되니까 몸이 반응하는 느낌.
식단기록 남기면서 느끼는 건
완벽하게 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가는 것 같다는 거예요.
한 끼 건강하게 먹었다고
갑자기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몸이 덜 지치는 방향으로는 가고 있다는 느낌.
아직도 밤 되면 라면 생각나고
치킨 냄새 맡으면 흔들려요.
근데 평일 저녁 한 끼 정도는
조금 담백하게 마무리해보자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