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서 갈등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른바 ‘고구마 전개’가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의도적으로 갈등을 늘리는 경우
작가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않고 일부러 갈등을 지연시키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가 계속 숨겨지거나
인물의 행동이 답답하게 보이거나
해결이 계속 미뤄지면
독자는 긴장감이 아니라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2. 갈등 구조가 꼬인 경우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보려 했지만
어떤 순서로 사건을 해결해야 할지 구조가 정리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단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사건의 인과관계가 흐려지고
해결 과정이 어색해집니다.
결과적으로 독자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보다 막혀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이런 장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갈등 구조가 복잡한 장르일수록 고구마 전개가 생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빌런과의 대결 구조가 중심인 이야기<악녀VS주인공>
범인을 쫓는 추리나 수사물, 반전이 기대되는 미스터리 등등.
이러한 장르에서는
갈등의 구조와 해결 순서가 명확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쉽게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갈등을 만들 때 단순히 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왜 이 갈등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갈등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독자가 흥미를 느끼며 따라갈 수 있도록 재미있게 전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장황한 갈등 (고구마 전개)
주인공이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유를 묻지 않는다.
친구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다.
오해는 계속 쌓이고, 두 사람은 계속 서로를 피한다.
이 상황이 몇 화 동안 반복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해결될지는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 독자는 갈등을 따라가기보다
**“왜 대화를 안 하지?”**라는 답답함을 먼저 느끼게 된다.
ㄴ구조가 있는 갈등으로 바꾸기.
주인공은 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친구는 주인공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둔 것이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친구를 추궁하고,
둘 사이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이 갈등은 이후
숨겨진 사건이 밝혀지고
친구의 진짜 의도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다시 협력하게 되는 방향으로 해결된다.
갈등은 단순히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왜 갈등이 생겼는지 (원인)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되는지 (전개)
결국 무엇이 바뀌는지 (결과)
이 세 가지가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갈등이 답답한 ‘고구마 전개’가 아니라 이야기의 재미가 되고, 독자가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