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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맘카페
올리브
인증 30회 · 3일 전
엄마가 나를 가스라이팅 해”라는 말, 어떻게 받아주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여러 심리 용어를 정말 빠르게 배우는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잔소리하지 마” 정도로 말했을 상황에서도 요즘은 "엄마가 나를 가스라이팅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더라고요.
처음 들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할 수 있어요.
나는 아이를 걱정해서 한 말인데, 아이는 그걸 조종이나 억압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으니까요.
그럴 때 바로
“그게 무슨 가스라이팅이야?”
“너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이렇게 받아치면 아이는 더 닫힐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말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엄마 말이 답답하거나 억울하게 들렸을 수는 있겠다. 그 마음은 엄마가 들어볼게. 그런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은 상대가 일부러 네 판단을 흔들고, 현실을 못 믿게 만들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고 할 때 쓰는 말이야. 엄마가 생활습관이나 공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너를 조종하려는 게 아니라 네가 더 안전하고 단단하게 자라길 바라는 교육이야.”
이렇게요.
아이의 감정은 무시하지 않되, 단어는 정확히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네가 불편하게 느낀 건 진짜일 수 있어. 하지만 그걸 어떤 말로 표현할지는 같이 생각해보자.”
이 말이 참 필요하더라고요.
불편하다고 다 가스라이팅은 아니고,
혼난다고 다 학대는 아니고,
부모의 조언이 항상 통제인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부모도 돌아봐야 할 부분은 있어요.
말투가 너무 세지는 않았는지, 아이 입장을 듣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몰아붙이지는 않았는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너를 이기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너를 키우려고 말하는 거야. 다만 엄마 방식이 네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그건 같이 고쳐가자. 대신 너도 모든 불편한 말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하면, 진짜 네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