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날, 별일 없었다. 책상을 정리하는 데 15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2분. 뭔가 극적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바람이 조금 불었고, 나는 그냥 걸었다. 그게 6개월 전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수익은 없다. AI로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는데 아직 초급이다. 자동화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것들을 만들고, 안 되면 다시 찾아본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뭔가를 만들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출근은 안 한다. 이상하게,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이 카페를 만든 건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아서다. 아직 수익은 없지만 AI로 뭔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 혼자인데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는 않은 사람. 저도 지금 그쪽입니다. 자기소개 게시판에 한 줄만 남겨주세요. '그런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