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남편 손잡고 근처 신축 단지나 핫하다는 동네로 '임장 데이트'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남편이 귀찮아하더니, 지금은 본인이 더 신나서 대장 아파트 찾아보고 난리네요 ㅋㅋㅋ
돈이 당장 있어서 산다기보다는, 동네 보는 눈도 기르고 나중에 이사 갈 때 도움 되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은근히 배우는 게 많아 몇 자 적어봅니다.
낮에 볼 때랑 밤에 볼 때 동네 분위기 딴판이에요: 낮에는 평화로워 보였는데 밤에 가니까 유흥가 불 켜지고 무서운 동네가 있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단지는 무조건 낮밤 두 번 가봐야 합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왜 비싼지 실감함: 아이 키우는 집 입장에선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거나 횡단보도 안 건너고 통학할 수 있는 게 엄청 큰 메리트더라고요. 나중에 집 팔 때도 가격 방어 치트키인 듯요.
대단지 아파트 상가 인프라 무시 못 해요: 나홀로 아파트 삼만 가다가 천 세대 넘는 대단지 가보니까 단지 내 상가에 병원, 학원, 마트가 다 있어서 차 끌고 나갈 일이 없겠더라고요. 삶의 질 차이가 확 느껴져요.
경사도는 직접 걸어봐야 압니다: 로드뷰로 볼 때는 평지 같았는데 실제로 유모차 끌고 가보니까 극기훈련 수준인 언덕배기 아파트 많아요. 임장은 무조건 운동화 신고 직접 걸으세요.
부동산 소장님이랑 친해지는 게 신의 한 수: 부담스럽다고 밖에서 겉핥기만 하지 말고, 친절해 보이는 부동산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드리고 수다 떨다 보면 인터넷엔 없는 진짜 알짜배기 동네 정보 다 나옵니다.
재테크 공부라고 생각하면 지루한데, 남편이랑 맛집 탐방할 겸 임장 데이트 코스로 짜서 다니니까 부부 사이도 돈독해지고 공통 관심사 생겨서 너무 좋네요. 이웃님들도 이번 주말엔 가볍게 옆 동네 산책 임장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