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또한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해있기도 합니다. 첫째는, 우열론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인생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참 비교가 많은 나라죠. SNS가 등장하면서 뜨문뜨문 남들의 인생이 내 인생의 '정상성'의 척도로 다가오고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쉽지는 않지만 직업, 재산, 경험, 관계에서의 우열론에서 탈피하여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여기고자 노력중입니다. 둘째는, 세계에 대한 애정을 갖는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모르게 생활이 궁핍해지고 삶이 코너에 몰리니깐 마음이 각박해지고 친절이 사라지더라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긍정하고 싶고, 그 긍정이라는 것은 나를 포함한 이 세상을 애정과 연민이 어린 눈빛으로 보는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힘든 다른 사람을 보고 값싼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닌, 다들 고생하고 있다는 연민의 마음으로 애정을 갖는 것 입니다.

가지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는 처지가 되다보니 이것저것 따지게 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gpt와 상담해보니 그런거 따질 것 없이 당장의 경제적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ㅎㅎ 하루를 견디기 위해 스스로 자립해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뼈때리는 조언도 받았네요.. ㅋㅋ

지난 주 부터는 1365자원봉사 앱으로 매주 일요일 2시간씩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소리소문없이 우리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사랑스런 마음들이 많더라구요. 그곳에선 비교나 우열론은 없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현재에서 많은 방향성을 고민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해야한다는 진부하고 그럴싸한 마무리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헤아리지 못하는 어려움들도 있을터라 조금은 힘을 빼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도 충분하시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 많은 고통이 있는 삶에서 산다는 것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위대한 것이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도스토옙스키는 아무 잘못없이 정부에 의해 끌려가 억울하게 광산노역을 4년동안하며 악인들과 생활했음에도 인간긍정에 대한 소설들을 썼다고 하네요. 빅터프랭클의 '죽음의수용소에서'에서도 아우슈비츠에서 나치의 잔혹한 학살속에서 생을 긍정하는 태도를 선택한 자유의지를 보여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보면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