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끝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노는 시간이 부쩍 늘었네요.
아이들끼리 노는 건 참 좋은데, 솔직히 저는 하원 시간만 되면 너무 스트레스고 민망해요..
아침에 아이 깨워서 밥 먹이고 등원시키고, 돌아서서 집안일 좀 하다가 가출한 정신 붙들어 매고 하원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나가거든요.
그러다 보니 머리 감을 시간도 놓쳐서 대충 모자 푹 눌러쓰고 나갈 때가 많은데.. 놀이터 가보면 다른 엄마들은 어쩜 그렇게 다들 깔끔하고 세련되게 하고 오시는지 ㅠㅠ
게다가 날씨까지 더워지니까 모자 속에서 땀 차서 앞머리랑 정수리는 떡질 대로 떡져있고.. 아이가 "엄마 모자 벗어봐!" 하면서 장난치고 장난감 씌워주려고 할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아요. 모자 벗으면 머리가 납작하게 눌려있고 가르마 결대로 떡져서 진짜 추노가 따로 없거든요.
다른 엄마들이랑 벤치에 앉아서 얘기 나누다 보면 제 몰골이 너무 부끄러운 거 있죠.. 아이 친구 엄마들 앞에서 당당하고 예쁜 엄마로 보이고 싶은데, 현실은 찌든 동네 아줌마 같아서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 바닥치네요.
다들 등하원 시키거나 동네 엄마들 만날 때 머리 떡지고 처지는 거 어떻게 관리하세요? 드라이샴푸라도 뿌려볼까 했는데 하얗게 가루 남아서 멀리서 보면 비듬처럼 보일까 봐 손이 안 가더라고요.
모자 안 쓰고도 5분 만에 떡진 거 잡고 정수리 볼륨 좀 살려서 인간답게 나갈 수 있는 꿀팁 있을까요? 육아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