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 30대 여자입니다.
남편은 지방 출장이 많아서 한 달에 절반 정도는 집을 비웁니다. 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요.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 줄어들어 있거나, 정리해둔 물건 위치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착각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 노트북이 켜져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현관 CCTV를 설치했습니다.
영상 확인하고 진짜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외출한 날마다 시아버지가 집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들어와서 우편함 확인하고 냉장고 열어보고 집 안을 둘러보고 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없는 시간에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고 간 날도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따졌더니 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아들 집 좀 들어올 수도 있지."
그래서 제가 "왜 나한테 말도 안 했냐"고 하니까
"말하면 네가 예민하게 굴 것 같아서."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며칠 뒤 더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시아버지가 저희 집 안방 서랍을 열어본 장면까지 CCTV에 찍혀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 전에 모아둔 통장, 보험서류, 귀금속이 들어있는 서랍입니다.
시아버지는 그냥 찾는 게 있었다고 하셨는데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됩니다.
시어머니는 "가족끼리 그 정도도 못 믿냐"고 하고 남편은 "우리 부모님을 도둑 취급하냐"고 화를 냅니다.
근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없는 시간에 시아버지가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와서 안방 서랍까지 뒤지는 게 정상으로 안 보입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이 정도면 진짜 선 넘은 거라고 봐야 하나요?
부모님, 남편, 시댁 모두 저만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데 다른 사람들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