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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 집에서 분위기 잡다가 로봇청소기한테 진 썰 ㅋㅋ | 당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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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26회 · 1일 전
썸남 집에서 분위기 잡다가 로봇청소기한테 진 썰 ㅋㅋ
썸 탄 지 한 달 정도 된 썸남이 “영화나 보자”고 해서 처음으로 집에 놀러 갔음. 솔직히 살짝 긴장했는데, 문 열자마자 집이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조명도 은근히 따뜻해서 괜히 설렜음. 둘이 소파에 앉아서 팝콘 먹는데 거리가 묘하게 가까운 거임. 그러다 팝콘 그릇 안에서 손이 살짝 스쳤고, 둘 다 갑자기 말이 없어짐. 진짜 드라마처럼 정적 3초 흐르길래 ‘아, 이거 분위기 잡히는 건가?’ 싶었음.
근데 썸남이 갑자기 리모컨을 들고 “잠깐만, 분위기 좀 좋게 해볼게” 하더니 조명을 딸깍 낮춤. 나도 괜히 얼굴 빨개져서 눈을 못 마주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청소를 시작합니다” 소리가 들림. 알고 보니 로봇청소기가 예약 시간 맞춰 출동한 거였음 ㅋㅋㅋ 더 웃긴 건 그 로봇청소기가 썸남 발목을 툭 치고 지나가더니, 바닥에 있던 양말까지 빨아들임.
썸남은 아까까지 로맨틱한 척하던 사람이 갑자기 “야! 그거 내 양말이야!” 하면서 바닥을 기어다니고, 나는 웃겨서 눈물까지 남. 결국 그날의 진도는 손잡기 0.5회, 양말 구조 1회였음. 분위기는 완전히 망했는데, 이상하게 그 사건 이후로 어색함이 싹 풀려서 오히려 더 편해짐. 역시 썸은 조명보다 로봇청소기가 더 빠르게 진도 빼주는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