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글 씁니다. 저는 32살 여자이고 남편은 35살입니다. 결혼한 지 3년 됐고, 제 친동생은 28살입니다. 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예전부터 저희 부부랑 자주 어울렸습니다. 처음엔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는 거라 좋게 봤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제 동생 고민을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동생도 무슨 일만 생기면 저보다 남편한테 먼저 연락하더라고요. 제가 “둘이 너무 자주 연락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 남편은 “처제인데 뭐가 문제냐”, 동생은 “언니는 왜 가족끼리도 의심하냐”고 했습니다.
문제는 지난주에 터졌습니다. 남편이 회사 워크숍 간다고 1박 2일로 집을 비웠는데, 우연히 동생 인스타 비공개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봤습니다. 숙소 창밖 풍경이 남편이 보내준 사진이랑 너무 비슷했습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처음엔 둘 다 아니라고 하다가, 결국 같은 지역에 같이 갔던 걸 인정했습니다.
남편 말로는 동생이 힘든 일이 있어서 바람 쐬러 데려간 것뿐이고, 방은 따로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저한테 숨겼냐고 물으니 “말하면 네가 오해할 것 같아서”라고 하더군요. 동생은 오히려 울면서 “언니가 나를 그런 사람으로 보는 게 상처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둘 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고 해도, 유부남인 제 남편과 제 친동생이 저 몰래 1박 여행을 간 것 자체가 이미 선 넘은 거 아닌가요? 부모님께 말하자니 집안 뒤집어질 것 같고, 그냥 넘기자니 제가 미칠 것 같습니다.
제가 과하게 의심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건 이미 부부관계도 가족관계도 무너진 상황인가요?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