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 여자이고 남편은 33살입니다. 결혼한 지 2년 됐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문제는 제 사촌언니입니다. 사촌언니는 저보다 4살 많고,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가족 같은 사람입니다. 결혼식 때도 많이 도와줬고 남편이랑도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 때 둘이 농담도 하고, 술자리에서 대화도 잘 통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했습니다. 남편이 가족 모임만 다녀오면 사촌언니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언니 성격 진짜 좋다”, “너희 집안에서 제일 말 통하는 사람 같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며칠 전 새벽에 남편 휴대폰 알림이 계속 울려서 보게 됐습니다. 발신자는 사촌언니였습니다. 내용은 “오늘 너랑 얘기해서 좋았어”, “우리 둘이만 아는 얘기로 하자”, “와이프한테는 괜히 말하지 마” 이런 식이었습니다. 손이 떨려서 이전 대화까지 봤는데, 둘이 제가 모르는 날 따로 카페에서 만난 적도 있더군요.
제가 바로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남편은 “그냥 고민 상담한 거다. 네가 예민해서 말 안 한 거다”라고 했습니다. 사촌언니도 똑같이 “아무 일도 없었고, 네 남편이 힘들어 보여서 이야기 들어준 것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면 왜 새벽마다 연락하고, 왜 저한테 숨기고, 왜 둘이만 아는 얘기로 하자고 한 걸까요? 더 화나는 건 제가 따지니까 남편이 “가족끼리 그런 식으로 의심하는 네가 이상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 남편도, 사촌언니도 둘 다 믿기 어렵습니다. 이게 단순한 오해일까요? 아니면 이미 선 넘은 관계로 봐야 할까요? 제가 가족 망신 만들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확실히 끊어내야 하는 건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