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1살입니다. 만난 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평소에는 다정하고 저한테 잘해주는 편이라 크게 의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남자친구 휴대폰으로 배달 주문을 하다가 친구들 단톡방 알림이 떠서 우연히 내용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남자들끼리 장난치는 방인가 보다 했는데, 제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내용을 보고 손이 떨렸습니다. 남자친구 친구 한 명이 “너 여친 몸매 좋던데 부럽다” 이런 식으로 말했고, 남자친구가 거기에 웃으면서 받아친 겁니다. 더 충격이었던 건 제가 여름에 여행 가서 입었던 옷 얘기까지 하면서 “그때 진짜 시선 장난 아니었다”는 식으로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낸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는 더 당당합니다. “사진 보낸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끼리 장난친 건데 뭐가 문제냐”, “남자들끼리는 원래 그런 얘기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이 더 기분 나빴습니다.
저는 제 몸이나 옷차림이 남자친구 친구들 사이에서 평가받는 소재가 되는 게 너무 싫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자랑하려고 한 거라고 해도, 제 입장에서는 존중받지 못한 느낌입니다. 특히 그 친구들을 앞으로도 볼 일이 있는데, 이제 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생각하면 너무 불쾌합니다.
제가 “내 얘기를 왜 그런 식으로 하냐”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오히려 “너무 예민하다”, “그럼 친구들 앞에서 네 얘기 자체를 하지 말라는 거냐”고 합니다.
제가 너무 보수적인 건가요? 아니면 이건 연인 사이에서도 확실히 선 넘은 행동인가요?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