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1살입니다. 만난 지는 1년 반 정도 됐고, 평소에는 크게 싸운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일 때문에 지금 정이 확 떨어진 상태입니다.
저는 출퇴근 때문에 차가 필요해서 작년에 제 돈으로 중고차를 샀습니다. 할부도 보험도 기름값도 전부 제가 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차가 없어서 가끔 제 차를 빌려 갔고, 저는 믿고 빌려줬습니다. 친구 만나거나 부모님 댁 갈 때 정도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얼마 전 블랙박스 알림 때문에 영상을 보다가 남자친구가 제 차에 어떤 여자를 태우는 장면을 봤습니다. 처음엔 회사 동료인가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전여친이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더 황당했습니다. 전여친이 이사 때문에 짐을 조금 옮겨야 했고, 택시 잡기 애매해서 “잠깐 도와준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왜 미리 말 안 했냐고 하니까 남자친구는 “말하면 네가 괜히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안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더 화났습니다. 기분 나쁠 걸 알면서도 했다는 뜻 아닌가요?
더 어이없는 건 전여친을 태우고 난 뒤 제 차에 여자 향수 냄새가 남아 있었고, 조수석에 머리끈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그걸 보여주면서 화냈더니 남자친구는 “너 지금 탐정 놀이 하냐”, “차 좀 빌렸다고 사람을 범죄자 취급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차를 빌려준 게 문제라기보다, 제 물건을 이용해서 전여친을 몰래 만난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 별일 아니고 제가 너무 집착이 심하다고 합니다.
제가 진짜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이건 신뢰 깨진 게 맞나요? 다른 분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