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누구에게도 말 못 하겠어서 익명으로 글 올립니다.
저는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웨딩홀 예약, 신혼집 계약, 혼수 준비까지 거의 다 끝난 상태입니다.
남자친구와는 5년 동안 만났고 한 번도 큰 문제 없이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샤워하는 동안 휴대폰에 알림이 떴는데 화면에 뜬 메시지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빠 결혼 전에 한 번은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처음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서 결국 남자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는 당황하더니 예전에 잠깐 만났던 전여친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일도 없었고 자기가 먼저 연락한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메시지 내용을 보여주긴 했는데 대화방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더 찜찜합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면 왜 대화방을 지웠을까요?
남자친구는 저를 의심하는 게 더 서운하다고 하고, 저는 믿고 싶은데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결혼식은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양가 친척들까지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결정을 내릴 수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결혼 전 불안감 때문에 예민한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결혼 전에 걸린 게 다행"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예정대로 진행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확실히 확인될 때까지 미루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