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결혼으로 가는 길은 구절양장 첩첩산중 진짜 멀고도 험난했는데,이혼으로 가는길 은 참 간단하고도 쉽네요.
아주 어렸을때, 소꼽친구 류명숙--이름이 맞는지 확신못함--그리고 초등학교때 ,김종숙, 전학가서 이름도 모르는 어떤여자애, 중학교는 남자중학교라 건너뛰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처음으로 감정다운 감정을 가졌던 짝사랑 김정숙, 최정미...
고2 때 일해장학생으로 뽑혀 연수가서 만났던 서울여학생들, 그리고 같은반 여학생 육행선이 소개해줘
펜팔했던 김정애.
짝사랑 김정숙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우리반 -- 남학생 29 ,여학생 29-- 엔 김정숙이란 이름이 2명 있어서 , 키 가 좀 작았던 그여학생을 소정숙으로 불렀었다.
내가 입학할때 수석이었기에 입학식날 학생대표로 선서를 하게 되었고, 그때 단상위에서 내려다본 우리반 여학생줄 맨 앞에 그녀 소정숙이 서있었고,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촬영기술--대상빼고 배경은 흐릿하게--
처럼 오직 그녀만이 오롯이 내 동공을 채웠었다.
그런데, 어느 야외미술수업이 있던날, 소정숙이 내게 다가와 자기 그림좀 대신 그려달라 부탁했었는데
왜 내가 그렇게 뜬금없이 싫다고 했는지 나도 모른다. 다른 여학생들 그림은 잘만 그려주고서.
아무튼 그 사건 이후로 그녀는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지만, 나는 끈질기게 쫓아다녔는데
여름방학중 학교에 나온 그녀가 어느날 쫒아오는 나에게로 돌아서더니
자길 왜 쫒아 오냐고 하길래
내맘이야! 했더니
쫒아오지마!! 하는것이다. 그래서 알았어 그러곤
그 이후로 쫒아다니지 않았다.
고3에 올라간 후 문제의 그녀 최미혜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의 처음은 그리 좋은것은 아니었다.
고3 처음 반편성이 있던날--남학생 40 여학생16 ( 진학을 포기한 여학생들은 실업반으로 가서 여학생 수가 모자람)-- 우리반 여학생중 2명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 1명 이선희-- 는 나만 모르고 있었지, 우리학교 퀸이라고 고1때부터 인기가 폭발했었다고 한다.
웃긴건 , 그리 공부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그녀가 몇일동안 미친듯이 공부에 몰두하는것이 신기해 다가가 말을 걸어 보았는데, 그녀 말인즉 이제 고3이니 공부좀 해보겠다나..어쨋든 그걸 계기로 말문을 튼 우리는 우여곡절끝에 경포대 벚꽃축제에 함께 가기로 약속했으나, 함께 가기로했던 다른 친구놈이 여학생 꼬시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나도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 이선희의 미모가 너무 튀었기에 가면 틀림없이 불량기있는 녀석들과 시비가 일 확률이 다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1명이 최미혜 그녀였다. 최미혜는 이선희처럼 화려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리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빛이 맑게 빛나고
피부의 매끄러움과 부드러움은 그 곁에 있는 남학생들이 만져보지 않고는 참을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피부에 얽힌 일화가 있다.
우리학교가 그당시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남녀공학시범학교였기에, 교육청인지 방송국인지 , 아무튼 포크댄스경연을 하게 되어 남,녀 학생이 손붙잡고 돌아가며
댄스를 추게 되었다. 그 당시 포크댄스 음악이 귓가에 맴돌았지만 정확히 곡명도 모르고 해 찾을 수 없었는데
유튭에서 포크댄스 검색해서 여러 컨텐츠들을 탐색하다 드디어 그 음악을 찾게 되었다.
코로부시카 였다. 영상을 보니 어렴풋이 40여년전에 췄던 그 동작들이 기억났다.
하여간에 문제는 너무나 남자들이 그녀곁에만 가면 손을 만지려고 드니, 최미혜 그녀는 손잡는게 제일 싫다고 내게 말했기에, 그러면, 고 1때 포크댄스 출때는 어떻게 했냐 물었더니
옆에 남학생 장갑을 빌려서 했다고.
본 궤도로 돌아와
고3 올라가자마자 다가온 3.14 화이트데이에
나는 펜팔하던 김정애와 롤러스케이트장에 가기로 했는데,친한친구녀석이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길래,
너 같이 갈 여학생이 있냐니까, 최미혜가 같이 가 준다고 했다해서 그렇게 알고 수업종료만 기다리고 있는데
1교시 끝나자마자, 그녀 최미혜 책상위에 남학생들이 가져다 놓은 사탕바구니들이 수북히 쌓여갔다.
웬지 모르게 기분이 싸했는데, 수업이 다 끝나고
롤러스케이트장에 가려고하니, 친구놈이 자긴 못간다고 하길래 왜? 하니
최미혜가 갑자기 안가겠다고 했다는것이다.
하긴, 그렇게 인기좋은애가 내친구놈--얼굴,공부 다 변변치 않음--과 사귄다?? 말이 안된다.
그래도 그렇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게 그녀의 행동은 참으로 고약하고 4가지 없어 보였다.
그 일로 인해 내게 미운털이 박혀버린 그녀를,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집으로 갈때 ,교실 뒷문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녀를 세차게 째려보아주곤 했다.
그런날이 반복되던 어느 토요일-- 그때 우리반은 토요일 오는 순서대로 자리를 정해 다음 토요일까지 유지(이것도 담임한테 내가 관철시킴)-- 나는 평소보다 늦은 시각에 교실에 들어갔고 맘에 드는 자리가 선점당해있어 하는수없이 뒤에서 세번째 줄에 앉게 되었다.
자리가 다 차고 주위를 둘러보니 내뒤에 최미혜 그녀가 앉아 있는게 아닌가!
정규수업이 끝나고 자율학습이 시작되자
우리교실은 도때기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어느교실이든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반은 그중에서도
심한축이었다. 공부는 뒷전인 상태불량한 남학생들이
여나문이나 되어,거기에 편승해서 같이 떠들어대는
정신나간 불량 여학생까지.
마침 최미혜의 짝이 딱 그 불량여학생의 대표격인
김형숙이었는데 야가 맨뒤에 앉은, 2년 꿇어 나이가 2살많은 남학생과 사귀는 사이여서 뒤돌아앉아 그남학생과 떠들어방치고 있는게 미안했던지 자꾸만 나와 그녀를 한짝으로 엮으려 들었는바, 그러잖아도 시끄러워
공부때려칠까 고민하던차에, 에라 모르겠다 확 뒤돌아서 본격적으로 이바구나 풀까하는데
헉!! 바로 눈앞에서 호수같고 투명한 유리알같은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하니
내몸이 그녀의 호수속으로 빠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빛이 이렇게 맑은 아이가 내친구가 얘기했던것처럼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할 리가 없단 생각이들었고
그렇게 얘기를 해 본 결과 나는 내친구의 말만듣고
그녀를 속단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롤러스케이트장에
간다는 약속을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우린 무척이나 많은 이야길 나누었고 친밀해졌다.
그녀는 고3만큼은 공부에 올인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런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싶어
정규수업시간이 끝나면, 그녀의 옆에 옮겨 앉아
그녀의 공부를 봐주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나와 같이 있을땐 제법 진지하게 공부에 임했지만, 정규수업시간에는 도통 집중을 못하고 있기에
추궁하듯 힐난하니, 자기는 집중하려고 하는데 그 불량짝 김형숙이가 자꾸만 흩어지게 만든다는것이다.
그말이 일견 이해가 되어
그러면, 나하고 짝으로 앉는게 어떠냐 했더니
그녀말이, 자긴 상관없는데 선생님들이 허락하겠냐 하길래, 걱정마 그건내가 관철시킬수 있으니 라고 하곤
담임선생님을 만나 나의 생각을 말하고
그녀와 짝으로 앉혀 달라고 요청했더니
담임 왈! 지금 현시점에 학교방침이 남녀 짝으로 앉는것을 금지-- 우리가 3회인데 우리 선배놈들이 워낙 임신사고를 많이 쳐서--하고 있으니 너가 이해하고 자율학습시간에 같이 앉으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이런 제길,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내가 아닌것이다.
담임과 입씨름하길 어언 30분, 드디어 나의 끈질김에
항복한 담임이 내게 말하길
교장에게 말할테니 넌 공부만 열심히 해라 였다.
속으로 만세3창을 하고 이제 되었단 생각이 들었지만
세상일이 어디 쉬운일이 있으랴.
그 다음 토요일, 그렇게 말했건만, 떡하니 자리 맡아놓은 내 옆자릴 마다하고 엉뚱한데 가 앉은 그녀를 보니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었다.
참을인 자 10개를 붙여 간신히 그녀에게 말을 붙여보았더니, 그녀의 변명 인 즉, 사실 남자와 짝으로 앉는게 상당히 부담스럽다는것이 아닌가!!
어쩔수없이 단호하게 말해주었다, 너의 성격상 나하고 앉기전엔 대학가긴 힘들것 같으니, 양자택일 하라고!
결국, 그녀의 선택은 대학이었고
전학년에서 유이하게 나와 그녀, 그리고 어쩔수없이 김형숙과 2년연상남학생이 남.녀 짝으로 앉게 되었다.
이제는 꽃길만 걸으면 되겠거니 했지만, 양파껍질과 경쟁이라도 하려는지 또다른 시련과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그 사건은 참 지금 생각해도 민망하고 선생, 특히 물리선생한테 죄송한 마음이다.
물리수업시간에 맨뒤에 앉은 그 불량남녀 커플이 볼썽사납게 수업분위기를 흐리는 애정행각을 하니
평소, 내성적이고 말이없고 점잖던 그 물리선생님이
참다참다, 수업을 끊고 버럭 소릴 지른것이다.
거기 뒤에 두놈!!! 너희는 장난치러 학교에 나오냐!!
일은 터졌고
담임이 날 교무실로불러 사태가 이만저만해서
그 불량커플만 같이 못앉게 할 수 없어 뭉뚱그려
넘.녀 짝으로 앉는것 금지라고 할거라며 나보고
양해하라는데, 난 막 시작되는 이 풋사랑의 싹을
피어보지도 못하고 접을수 는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담임에게 읍소를 하였고, 결국 내겐 너무나도 관대했던 담임의 배려로 기회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던가!
토요일 아침자율학습이 끝나자 그녀가 내게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 떨어져 앉아야겠다고, 그래서 왜 그러는데 물었더니, 그 불량커플이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둘이 앉지 않고 따로 앉은것이다.
그러니 16명 짝수인 여학생중 어느 누군가는 남학생과
앉아야 했는데 재수가 없는건지 하필 앉게된 여학생과 남학생이 서로 남.녀 이성과 짝이되는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경향이다보니, 여학생이 최미혜에게 사정했고, 또 남학생놈은 내게 말하고.
그런데 그 남학생놈이 내가 싫어라 하는 로숀을 떡칠하고 댕겨 나도 극혐하는 인물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승부수를 던지게 되었다.
그녀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자리를 떳다.
너 입장 이해하지만, 나도 그남학생과 짝이 되는것은
정말 싫으니 너가 알아서 결정해!
한시간여의 점심시간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그녀가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속으로 차오르는 환희를 삼키며 은근슬쩍
자리 안옮겨?
했더니
안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얼마나 기쁘던지!!!
다음 월요일부터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의 공부를 도와주려 했는데
책상위에 곱게 놓여있는 아기같은 그손을 보니
만지지 않고선 배길수가 없는데, 이미 그녀에게
손을 만지는 것이 얼마나 트라우마인지 잘 아는
내가 차마 막무가내로 덥석 잡을순 없어
빈말처럼
미혜야, 손좀 잡으면 안돼? 했더니
째려보면서 절대 안된다고 한다.
어차피 예상했던바,신경쓰지 않고 은근슬쩍
책상위에 있는 손을 잡았더니, 기겁을 하며 바로
빼버린다.
그녀의 심정도 이해가 갔지만, 그녀의 그 애기손이
자꾸만 유혹하니 견딜재간이 없어, 입으론 끊임없이
한번만 잡아보자 하며 허락을 구하는 척 했지만
이미 나의손은 그녀의 손을 그러잡곤 했다.
쫒고 쫓기는 숨바꼭질 이 계속되던 와중에
정규수업 시간이 되자, 내가 손을 잡아도 그녀가 빼질 않는 것이다. 그녀는 소심한 성격에 선생님들을 무서워하는 지라, 우리 자리가, 교탁 바로 앞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약점을 간파한 나는 수업시간을 틈타 약간
너그러운 선생님 수업일때 마음껏 그녀의 손을 잡을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수업시간도 아니었는데 내가 손을 잡아도 안빼고 가만히 있는것이 아닌가!
왜 안빼? 하니
지쳤다면서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만 갖다 놓으라고. ^_^
내가 그녀의 손을 잡아도 그녀가 아무말을 안하니
내 뒤에 앉아 있던 남학생이 유혹을 못이기고 그녀의
다른쪽 손을 잡았는데
그녀가 뒤로 몸을 돌리더니
너 한번만 더 그러면 선생님한테 말한다 면서
화를 버럭 내길래
어찌나 미안하고 한편으론 뿌듯하던지!!!
그렇게 꿈결같은 시간들이 흐르던 어느 여름날
그녀는 내게 어젯밤 꿈에 나를 보았다 했고, 내가 어떤 내용인지 물었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그건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 며칠후
학교매점에서 그녀를보곤 소리쳐 불렀는데
그녀가 모른체하고 마는것이다. 얼척이 없어
수업시작전 그녀에게 왜 그랬냐고 했더니
자기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냥 그순간, 교실에서 보던 나와 다른 느낌이었다
하길래, 다른 남학생도 그렇냐 하니 그건 아니라며
나만 그렇다 하길래 이건 좋은 징조같았다.
그 후에도 교실밖에서 그녀의 이상행동은 계속되었고
내 마음속에도 그동안 알게모르게 싹터오던 첫사랑의
감정은 더이상 숨길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비록 퇴짜를 맞을지라도 일단 고백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시기도 시기려니와 그녀의 성격으로는 쉽게
대답을 들을 수 없을거란 판단에
말이 아닌 글로, 그것도 그때 심혈을 기울여 가르치던
영어로 저질렀다.
Do you hate me?
No
Then, do you like somebody?
Yes.
Who he is?
여기까지 쓰니 그녀가 나를 한참 빤히 바라보더니
이해리 라고 썼다간 잽싸게 지우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아!!!
내이름이 써진걸 보는순간
그 벅찬 희열,환희를 어찌 필설로 다 형용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젊은날의 초상이 밝은빛으로 물든 순간이자
내생에에서 가장 밝게 빛났던 순간이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린 어린연인으로 하루의 깨어있는 거의 모든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그녀와 함께한 기억중 가장 강렬했던것은 날이 아주
무더웠던 한여름 어느 일요일이었다. 시간날때마다
롤러스케이트장에 같이 가자고 졸랐으나 유달리 수줍음많고 소심했던 그녀는 한사코 타본적이 없다며 거절해 왔으나, 나의 고래심줄같은 쇠고집에 그만 코뚜레가 꿰어 울며겨자먹기로 약속을했고 그날이 왔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그날 오후 3시에 포남동 버스정류장 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한시간이나 늦게 나와
왜 늦었냐 타박했더니 , 자긴 제시간에 나왔는데
먼소리냐고 따지길래, 써머타임 생각은 안하냐? 했더니
그제야 미안하다며,언능 버스타자고 애교를 부렸다.
당시 강릉시 안목에 동양최대규모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몇년후 기록적인 폭설에 붕괴됌--이 있었기에
많은 고등학생들이 롤러를 즐기곤했다.
막상 롤러스케이트장 앞에서니 도저히 탈 자신이 없는지 그냥 가자며 통사정을 하는통에 결국
우리는 작열하는 태양아래 해변가 솔밭사이로곧게 뻗어있는 아스팔트위를, 안목에서 강문까지 약 3키로의 거리를 손붙잡고 걸어가게 되었는데
그 뜨거운 오후의 햇살이 뜨겁다는 느낌보다
포근함과 뭐랄까 마치 낙원처럼 내뇌리에 박제되었다.
이문세의 그녀의웃음소리뿐 이란 노랫말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그런 풍경이었다.
전자오락에 문외한이던 내가 전자오락귀신이 될 수 있었던것도 그녀와 방문했던 오락실에 기인했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내 학창시절이 암울한회색빛에서
따스한 오렌지색으로 물들게 된것도 그녀덕분이었기에
알 수없고, 이해 할 수도 없었던 그녀의 이별선언에도
결코 그녀를 미워할 수 없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