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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흘리는 강아지, 멀리 떠나기 전 꼭 보세요. | 당근 카페
멍멍리노
인증 28회 · 2일 전
침흘리는 강아지, 멀리 떠나기 전 꼭 보세요.
강아지가 간식 앞에서 침을 흘리면 보통“와, 식탐이 많네”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침 흘림은 단순히 식탐 문제가 아니라견종별 구강 구조, 머즐 길이, 입술 모양, 턱 구조와도 깊게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침은 원래 소화를 준비하는 정상 반응입니다.맛있는 냄새를 맡거나, 간식 봉지를 보거나, “간식”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은 강아지는 그 신호를 먹는 상황과 연결합니다.
이건 행동학에서 말하는 조건형성입니다.처음에는 실제 간식을 보고 침이 나지만, 반복되면 나중에는 “간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침샘이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레몬을 베어 문다”고 상상하면 입에 침이 고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강아지는 침이 입 안에 고이고 끝나지만,어떤 강아지는 그대로 밖으로 흘러내립니다.
이 차이는 주로 입술 구조에서 나옵니다.
세인트버나드, 뉴펀들랜드, 블러드하운드, 마스티프, 불마스티프, 복서 같은 견종은 입술이 두껍고 아래로 처진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아이들은 침을 입 안에 머금는 힘이 약해서 침이 입꼬리나 아래 입술 쪽으로 쉽게 흘러내립니다.
특히 블러드하운드처럼 입 주변 피부와 입술이 많이 늘어진 견종은 침이 고였다가 움직일 때 뚝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진돗개, 시바견, 스피츠, 말티즈, 푸들처럼 입술이 비교적 타이트하게 닫히는 견종은 침이 나와도 밖으로 잘 흐르지 않습니다.침이 안 나는 게 아니라, 구강 안에서 유지되는 구조인 겁니다.
머즐 길이도 영향을 줍니다.
머즐이 긴 견종은 냄새를 탐색하고 입 안 공간이 넓은 편이라 침이 고일 공간이 있지만, 입술이 타이트하면 밖으로 잘 흐르지 않습니다.반대로 머즐이 짧은 단두종, 예를 들어 퍼그, 프렌치불독, 불독 같은 견종은 입 구조가 압축되어 있고 턱 맞물림이 불완전한 경우가 있어 침이나 거품이 입 주변에 묻기 쉽습니다.
즉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침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냄새, 기대감, 학습된 단어, 흥분, 긴장 때문이고,
침이 밖으로 흐르는 이유는입술이 처진 구조, 머즐 형태, 턱 맞물림, 입 주변 근육 구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을 많이 흘리는 강아지 = 식탐 많은 강아지”라고만 보면 조금 부족합니다.
어떤 아이는 정말 먹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침이 많이 생기고,어떤 아이는 침은 평범하게 나와도 구조상 밖으로 잘 흘러내리는 겁니다.
다만 평소보다 침이 갑자기 많아졌다면 그건 체크가 필요합니다.
치통, 구내염, 이물질, 멀미, 메스꺼움, 중독,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침이 갑자기 늘 수 있습니다.특히 침을 흘리면서 입을 계속 핥거나, 한쪽으로만 침이 흐르거나, 밥을 잘 못 먹거나, 구취가 심해졌다면 병원 확인이 좋습니다.
결국 강아지의 침은“먹고 싶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기대된다”는 학습 반응일 수도 있고,견종 구조상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간식이라는 말만 듣고 침을 흘린다면,이미 머릿속에서는 간식을 먹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