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글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지금 보호자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할지… 충분히 느껴지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많이 무서운 상태예요. 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원래 그래요. 사람 손이 익숙한 게 아니라, 가까이 오면 “잡히는 건가?”라고 먼저 느끼는 애들이거든요. 그래서 안으려고 하면 경직되고, 더 가까이 오면 소리 지르고, 결국 물기까지 나오는 거예요. 이건 성격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살려고 하는 반응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아쉬운 건.. 좋은 마음으로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조금 빠르게 다가간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전부 압박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관계가 계속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나는 거고요. ⸻ 조금만 방향을 바꿔보면 좋겠어요. 지금은 다가가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쪽으로요. 굳이 눈 마주치지 않아도 되고,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되고, 굳이 만지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같은 공간에 조용히 있어주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밥은 조금 활용해보시면 좋아요. 사람이 있을 때만 밥을 주고, 처음에는 멀리 두고, 조금씩 거리 줄여가고… 이렇게 하면 “사람이 있어도 괜찮다”는 경험이 쌓이거든요. ⸻ 그리고 지금 보이는 하울링이나 집안 난장판은 따로따로 문제가 아니라 전부 다 불안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이걸 억지로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안정부터 만들어주는 게 먼저예요. 공간을 좀 제한해주고, 물어도 되는 장난감이나 노즈워크로 에너지 풀어주고… 이 정도만 해도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좀 더 디테일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조금 더 상세한 관찰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데려온지는 몇개월 되었나요?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실까요? 출퇴근 시간은 몇시일까요? 밥은 어떻게 주고 계신가요? 밥을 주면 바로 먹으러 오나요? 배변은 어떻게 하나요? 꼬리는 흔드는데, 몸은 경직되어 있나요? 질문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 알려주실 수 있는 부분까지만 말씀하셔도 됩니다. 강아지 정확한 성향 현재 상태파악을 위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단기간에 해결보긴 어렵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반응을 살펴보고 맞춰나가면 됩니다
생후 5개월이면 스펀지 같은 상태입니다. 훈련하면 습득이 빠르고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멍멍리노님의 의견에 많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무섭고 불안한 아이에게 안전한 공간과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유대를 쌓고 산책이던 뭐던 조금은 나중 문제라는 걸 아는데 중요한건 부모님이 제가 이걸 말하면 듣질 않으세요 개가 뭐라고 기다려야하냐 언제까지 기다리냐 쟤는 사람이 부르면 오고 애교를 부릴 줄 알아야지 이러시고 공간을 제한했으면 좋겠다 하니 두분이 반대하시더라구요 하울링이 있으니 다른 집에 민폐라고.. 물론 민폐인거 저도 알고 있죠 설득하려 해도 안들으세요 답답합니다

총 3명의 가족 구성원 중 2명은 9to6고 한명은 3교대라 매일 다릅니다. 밥은 자동급식기로 아침점심저녁 3번 먹구요, 밥 소리 나면 바로 달려가서 먹고 소변은 패드에 잘 싸는데 대변은 아직 성공률 0퍼입니다. 꼬리 흔들때 엉덩이까지 흔들고 몸 앞을 숙이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꼬리흔들때도 있습니다만 다가가거나 사람이 움직이면 꼬리가 내려가요

데려온지 오늘로 3일하고 반나절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처음보다 경계심이 많이 풀리기는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 눈에는 아직 ^애교스러운^ 느낌이 없다보니 들개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분명 데려오기 전에는 잘 얘기가 되었는데 데려오고 덩치가 상상했던 것보다 조금 커서 거부반응이 있으신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얘기가 다 된 상황이었습니다 모르시지 않으셨어요

배변훈련 한 다음날부터 방 안에서는 바로 소변을 배변패드에 보는 것을 보아 영리하고 눈치가 빠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길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사람을 믿으려 하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