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현장에 가면 생각보다 반응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재미없게 진행했나?
설명이 어려웠나?
분위기가 별로인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어르신들의 반응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반응이 천천히 나타나는 것에 가깝습니다.
듣고, 이해하고, 움직이기까지
우리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표현도 크고 빠르게 나오지 않을 뿐,
작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끝이 조금 움직이거나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보 강사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반응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말을 더 빨리 하거나
설명을 더 많이 하거나
활동을 바로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조금 천천히 기다리는 진행이
오히려 참여를 더 잘 끌어낼 때가 많습니다. 시니어 수업은 빨리 끌고 가는 수업보다 끝까지 함께 갈 수 있게 맞춰주는 수업이 더 중요합니다.
어르신의 느린 반응을 답답함으로 보기보다 그분의 속도를 읽는 신호로 볼 수 있어야 수업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좋은 강사는
반응이 빠른 사람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변화까지 읽어내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