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강사를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이 자주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까?”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면 그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관마다 수업의 분위기와 진행 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같은 시니어 수업이라도
어느 기관에서 하느냐에 따라 강사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요양원은 생활 중심의 공간입니다.
어르신들의 하루 일과 속에 수업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감과 편안함이 중요합니다.
강사는 밝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어르신의 표정과 컨디션을 먼저 살피고 천천히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주간보호센터는 보호와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수업에서도 참여를 끌어내는 말투,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진행력, 어르신들의 반응을 보며 속도를 조절하는 힘이 중요합니다.
같은 교구를 사용해도 누가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복지관은 참여와 여가 중심의 성격이 강합니다. 비교적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나 흥미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수업의 활기와 재미, 참여 동기가 더 잘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니어 강사는 프로그램만 준비해서 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날의 분위기와 어르신의 상태에 맞게 수업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교구, 진행 순서, 멘트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분위기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좋은 강사는 준비한 내용을 끝까지 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을 읽고, 어르신에게 맞게 조절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격증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강사는 결국기관을 이해하고, 어르신을 이해하는 강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