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초반 남자 입니다.
결혼 10년 차였고 현재는 이혼을 진행 중입니다.
이미 별거한 지 8개월 정도 됐고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도 거의 정리가 끝난 상태입니다.
사실상 이혼 서류에 도장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밤, 예상치 못한 연락이 왔습니다.
바로 처제였습니다.
"형부... 잠깐만 얼굴 볼 수 있어요?"
시간도 늦었고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처제도 이번 이혼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많았던 걸 알아서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미안하다는 이야기,
언니가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
제 편을 들어주는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려고 일어나는 순간 처제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처제가 한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사실 언니보다 형부를 먼저 좋아했어요."
순간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처제는 울면서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형부 결혼식 날 진짜 많이 울었어요."
"형부가 행복하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
"근데 언니가 형부 힘들게 하는 거 볼 때마다 너무 속상했어요."
솔직히 그 순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처제는 마지막으로
"이혼하고 나서 다른 사람 만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 돼요?"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이후입니다.
처제는 매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힘들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흔들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혼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처제와 엮이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지금 제 자신이 가장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