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에도 지수가 밀리지 않은 것은 매도 압력이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로 번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관과 개인 수급,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패시브성 자금 유입 등이 반도체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받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은 8조원 넘게 매수했다.반도체 이익 상향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 하방을 제한한 요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코스피 상승은 밸류에이션 상승보다 반도체 이익 상향 영향이 컸다”며 “반도체와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 덕분에 코스피 7000이 부담스럽지 않고, 아직 반도체 이익 상향 조정이 끝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단기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효하지만 속도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며 “보다 주목해야 할 위험 요인은 반도체 수출 둔화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이어 “수출과 이익은 늘어나더라도 증가율은 2~3분기 이후 서서히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