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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반려식물이 자꾸 과습으로 죽던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 당근 카페
살사
인증 9회 · 1주 전
저희 집 반려식물이 자꾸 과습으로 죽던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오늘 베란다 정리하다가 너무 황당하고도 웃픈 일이 있어서 글 남겨봐요.
제가 나름 집안 분위기 살려보겠다고 거실이랑 베란다에 여인초랑 몬스테라, 그리고 돈나무(금전수)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제 손만 거치면 애들이 시들시들해지다가 꼭 과습으로 초록별로 떠나는 거예요.
"나는 분명 인스타에서 본 대로 겉흙 싹 마른 거 확인하고 정성껏 물을 줬는데 왜 이러지? 내 손이 똥손인가?" 하고 자책을 엄청 했습니다.
식물들 볼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 드디어 그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거실로 나왔는데, 남편이 세상 인자한 표정으로 분무기랑 물조루를 들고 화분 앞에 서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아주 촉촉하게 물을 주고 있는 겁니다...
"자기야...? 지금 뭐 해...?" 물었더니,
남편 왈, "어? 얘네 목마를까 봐~ 나 출근하기 전에 매일 물 한 컵씩 주는데?" 라네요...??? 😱
알고 보니 제가 물을 주면, 남편도 뒤돌아서 " 아이고 목마르지~" 하고 또 주고 있었던 거였어요.
식물들이 과습으로 안 죽으면 이상한 환경이었던 거죠...ㅋㅋㅋ
돈 들어온다고 사 온 돈나무는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뿌리가 녹아내리기 직전이네요. 😂
이웃님들 댁에도 혹시 저 몰래 식물 사랑을 과하게 실천하는 '물주기 빌런'이 살고 계시지 않나요?
결국 오늘부로 화분에다가 [물 금지! 엄마만 줄 거임!] 이라고 포스트잇 크게 붙여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