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죠. 어쩌다보니 운전도 못하는 23살 여자가 SM의 자회사이자 허브인 SW대표님 직속으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사실 연예인에 관심이 없던 저로선 새로운 세상이라기보단 새로운 행성에 가까웠어요.
HOT를 관리하는 사람중 하나로 시작하며 많은 일을 보고 듣게되었어요.
그 당시 기억나는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께요.
서태지와 아이들을 관리하는 xxx이사님은 제게 좋은 선배였어요. 이분이 나중에 엄정화선배를 발굴해 수많은 히트곡을 낸 전설적인 매니저입니다.
그런데,여의도에서 큰 사건이 터져요. 당시 너무 인기가 많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 방송국으로 들어가려다 팬들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때 화가난 선배가 팬의 따귀를 때렸어요. 이 상황을 직접 설명할순 없어요. 양쪽 얘기를 다 들은건 아니라서요. 다만. 맞은팬의 귀에 고막이 터져 결국 한쪽귀가 안들리게 된거에요.
이사건은 순식간에 뉴스를 탔고 한동안 팬들을 폭행한 매니저들에대해 경찰수사가 이루어졌죠. 당시 전 여자매니저로 거의 유일해서 팔꿈치로 팬들 어깨의 가장 아픈 부분을 쳐서 순간 멈추게 하고 빠져나가는 기술을 사용했어요. 군인집안에서 자라서 온갖 방어술을 익혔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때일을 곰곰히 생각해봐요. 그거 아세요?매니저는 100여명의 팬들이 뛰어들어오면 공포를 느껴요. 아티스트 보호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사고가 나면 큰일난다라는 공포요.
94년당시 이미 대구에서 HOT팬 두명이 압사했어요. 물론 뉴키즈온더블럭이 와서 몇명이 죽었고 더 큰 뉴스가 됬지만 바로 그 지점이 두려웠던건데 결론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안된다는것을 잊어선 안된다는 거에요
그렇기에 팬들도 인식개선이 필요해요. 나 혼자만 가까이 다가서서 사랑하는 아티스트와 인사하고 싶은거면 문제가 안되죠. 허나 그걸 허가하면 소문은 금세 퍼져 "왜?나는 안되"공격이 오면 감당이 안되요.
지금도 그 선배님 생각이 가끔나는건 그후 서태지와 아이들을 그만두고 한동안 은둔을 택했어요.
처벌은 받지 않았어요. 당시 몰려든 팬이 1000명이 넘어서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은걸로 기억나요. 제 기억이 정확한건 아니지만 당시 충격적인 사건중 하나라서 올려요.
그리고, 아직도 이런 유형은 현재형인게.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