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요즘 딸아이의 화장 문제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의 등교 준비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라졌습니다. 예전에는 7시 반에 겨우 일어나던 아이가, 요즘은 새벽 5시 반, 6시만 되면 알람을 듣고 칼같이 일어납니다. 공부를 하려고 일어나는 거라면 기특하기라도 하겠지요. 일어나자마자 화장대 앞에 앉아 스탠드를 켜고 한 시간 넘게 얼굴에 ‘풀메이크업’을 붙잡고 있습니다.
기초화장은 기본이고 베이스, 쿠션 파운데이션, 섀도우, 아이라인, 속눈썹 뷰러에 틴트까지... 어른인 제가 출근할 때 하는 화장보다 훨씬 정교하고 진합니다. 새벽부터 탁탁탁 쿠션 두드리는 소리, 아이섀도우 가루 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침부터 속이 턱 막힙니다.
"학생이 무슨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하냐, 피부 다 상한다"고 잔소리를 해봐도 돌아오는 건 날카로운 짜증뿐입니다.
"엄마는 요즘 애들 분위기를 전혀 몰라. 반에서 나만 맨얼굴로 가라고? 그럼 나 은따당해. 애들 다 이래!"
진짜 문제는 화장품 비용입니다. 처음 화장에 관심을 가질 때는 다이소에서 파는 몇 천 원짜리 저렴한 학생 화장품을 사다 쓰더니, 어느 순간부터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무조건 올리브영이나 백화점 브랜드 제품만 고집합니다.
친구가 쓰는 쿠션이 어디 브랜드인데 그게 제일 좋다더라, 이 틴트 색상이 요즘 SNS에서 난리라더라 하면서 링크를 보내는데, 조그만 화장품 하나에 몇 만 원씩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학생이 쓰기엔 과하다 싶어 다이소에도 좋은 거 많다고 달래봤지만, "다이소 꺼 쓰면 애들이 가난해 보인다고 놀려. 창피해서 학교에서 꺼내지도 못해"라며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결국 제 용돈에서 쪼개어 올리브영 세일 때마다 화장품을 대령하고 있는데, 사주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 싶어 자괴감이 듭니다.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잠을 쪼개어 화장을 하고, 거울 속 자기 모습에 집착하는 딸아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나이에 외모 가꾸기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으니 앞으로 고등학교 가서는 어쩌려고 그러나 눈앞이 캄캄합니다.
다른 집 중2 딸들도 다 이런가요? 제가 기를 못 죽여서 끌려다니고 있는 건지, 아니면 요즘 시대 흐름이 정말 그런 건지... 선배 부모님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가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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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0
영산
2일 전
당근 소리 끌려면 어케해여
임희수루끼
2일 전
소통방 지울려면 어캐해요
미미_4tvh
2일 전
ㅋㅋㅋㅋㅋ 귀여운데여
잔트가맨
2일 전
화장품은 본인이 알바해서 쓰도록 하게 하세요.
돈버는게 힘들다는걸
느껴야 합니다.
중2라고 하셨는데
부모동의 하시면 음식점 써빙 정도는 할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쌀벌레
2일 전
저는 오히려 거꾸로 고민입니다 고3딸이 있는데요 화장은 커녕 친구만나러 나가지도 않습니다..곧 대학엘 갈테고 직장생활도 해야할텐데 사회생활은 제대로 하려는지..2살아래 고1 조카를보면 중2 때부터 댁의 따님 같았어요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쇼핑하느라 얼굴볼수가 없고..전 오히러 부럽네요
무지개_d9cf
2일 전
아닌건 안돼로딱
동글이맘
2일 전
저희집상황하고 똑같네요 화장이 나날이 진해시고 모든 화장품을 다 사보고 한두번 쓰고 자기하고 안맞는다고 매일 돈만생기면 화장품 사는데 미쵸버리겠넹
스텐딩
2일 전
중2
화장한다고 종류별 다 사줬는데 어색하다고 기초만 바르고 다니네요
한번 풀메 하면 안하고 나가지 못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