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맞벌이하며 초등학생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 7년 차 아내입니다.
요즘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제 마음이 너무 외롭습니다.
어제는 제가 회사에서 프로젝트 문제로 상사에게 너무 억울하게 한 소리를 들어서 퇴근길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오늘 김 부장이 나한테 이러이러해서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제가 바란 건 대단한 해결책이 아니라, "진짜 속상했겠네, 고생했다"라는 말 한마디였어요.
그런데 남편은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러게 네가 처음부터 보고서를 그렇게 올리지 말았어야지. 부장 입장도 이해가 가네.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봐"**라며 이성적인 해결책만 제시하더라고요.
제 편을 들어달라고 하니까 오히려 저보고 "왜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냐, 네가 발전하려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며 다그칩니다. 순간 정이 뚝 떨어져서 "더는 말 안 할래" 하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남편은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예요. 이제는 남편에게 제 감정을 공유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남편이 남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데, 저희 관계 회복할 수 있을까요?